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1.2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28 조회수984 추천수5 반대(0) 신고

(청주교구 성지, 순교성지 성당)

2021년 1월 28일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복음 마르 4,21-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1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22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2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지금은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장한나는 어린 시절부터

첼로의 신동으로 불렸었습니다.

특히 1994년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여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의 나이가 12. 어린 장한나에게

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가

이런 메모를 건넸다고 합니다.

한 달에 네 번 이상 연주하지 말기.

음악 안 하는 친구들이랑 열심히 놀기.

학교 열심히 다니기.”

장한나는 거장의 말을 충실하게

따랐습니다. 사실 이해 안 되는 말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더 열심히 연주하고,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음악 안 하는 사람 만나는 것보다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놀 수 있겠습니까?

학교도 다니지 않으면서

연주 연습에 매진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만약 이렇게 했다가는 그녀는

어느 순간 첼로에 흥미를 잃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일로

첼로를 만나서 늘 커다란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거장의 메모는 그녀를

계속해서 음악을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첼로 거장의 말이 장한나를 더 성장시켰듯이,

우리를 성장시켜주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오히려

세상을 사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등경 위에

올려놓는 등불처럼, 감추어진 것을

환하게 드러나게 합니다. 그리고

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게 되면,

그냥 그 자리에 머물지 않게 됩니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마르 4,24)

이 말씀처럼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른다면 더 많은 은총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말씀보다 세상의

욕심과 이기심을 드러내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입니다. 영원한

만족을 찾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만족만을 찾고 있습니다. 세상에

밝게 드러내야 할 주님의 말씀을

함지나 침상 밑에 놓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를 성장시켜주는

말씀이며, 더 보태주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라야 합니다. 결코 손해 보지

않습니다. 주님 말씀에

기쁨이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조급히 굴지 마라.

행운이나 명성도 일순간에 생기고

일순간에 사라진다.

그대 앞에 놓은 장애물을 달게 받아라.

싸워 이겨 나가는 데서 기쁨을 느껴라.

(앙드레 모로아).

지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하루에 5km 이상을 걷습니다.

묵주기도를 하며 걷는 시간인데

제게는 너무나 유익한 시간입니다.

분명히 누워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는 것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걷기이지만,

집에 돌아와 샤워하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최고의 휴식이

산책이라고 했나 봅니다.

또 어떤 이는 앉은 곳을

벗어나는 것이 휴식이다.’라는

말도 했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휴식 같지만

사실 가만히 있으면 더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움직여야 진정한 휴식 체험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통과 시련의

문제도 그렇지 않을까요?

아무런 문제도 없고, 어떤

어려움도 없다면 행복할까요?

아닙니다.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오히려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은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의미를 찾고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청주교구성지,순교성지성당 성모동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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