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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정탐꾼들의 파견[2] / 부록[2] / 판관기[2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11 조회수1,42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단 지파의 이주와 단 성소(1-2/3) 정탐꾼들의 파견(판관 18,1-10)

 

거듭 말하지만, 그 시대에는 이스라엘에 임금이란 제도가 없었다. 단 지파는 그때까지도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에서 상속지를 얻지 못하였으므로, 바로 그 시대에 자기들이 살 곳을 찾고 있었다. 사실 단 지파 사람들은 벤야민 지파의 서쪽에 배당된 자기들의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한다. 그것은 아모리인들이 그들을 산악 지방으로 물리쳤기 때문이다(1,34 참조). 이는 대부분의 단 지파가 북쪽으로 옮겨 간 후의 잔존된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그 활동 범위가 초르아, 에스타올로 단 지파 삼손의 이야기와 중복되고 있기 때문이다(13,2.25; 16,31 참조).

 

그래서 단의 자손들은 자기들의 씨족 전체에서 다섯 사람, 곧 초르아와 에스타올 출신의 용감한 사람 다섯에게, “가서 땅을 탐지해 보시오.” 하고 일러, 그들이 사전에 땅을 정탐하고 탐지하게 하였다. 사실 이스라엘인들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려는 커다란 전투를 벌이기 전에 가끔 정찰병 또는 밀정들을 먼저 보내기도 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있는 미카의 집까지 이르러,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리하여 미카의 집에 있을 때에 그들은 젊은 레위인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서 그에게 물었다.

 

사실 그는 므나쎄의 손자요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탄이었다. 어쩌면 그 정탐꾼들은 요나탄인 이 레위인을 사전에 알았거나, 그들이 사는 지방 사투리로 알아들인 것일 수도 있다. “누가 그대를 이리 데려왔소? 여기서 무슨 일을 하오? 그대는 이곳과 무슨 관계가 있소?” “미카가 이러저러하여 나를 고용하였소. 그래서 내가 그의 사제가 된 것이오.” 하고 그에게 대답하자, 그들이 부탁하였다. “하느님께 여쭈어 보아 우리가 지금 가는 길이 성공할 것인지 알려 주시오.” 요나탄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평안히들 가시오. 그대들이 가는 그 길은 바로 주님 앞에 펼쳐져 있소.”

 

이렇게 신탁 등의 향후 예언을 묻는 것은 사제들, 특히 레위인들이 지닌 직권의 일부이기도 했다(신명 33,8 참조). 거기에 필요한 도구들을 요나탄은 이미 다 갖추고 있었다(17,5 참조). 그래서 그 다섯 사람들은 길을 떠나 레셈(여호 19,47 참조)으로 불리는 라이스에 다다랐다. 그들은 그곳 사람들이 시돈인들 방식으로 태평스럽게 삶을 알았다. 조용하고 태평하게 사는 그들에게는, 무슨 일로 남부끄럽게 만드는 권세가도 없었다. 그들은 시돈인들과도 멀리 떨어져 누구와도 접촉이 없었다.

 

어쩌면 시돈인, 곧 페니키아인들처럼 사자를 뜻하는 라이스 사람들도 갈등을 일으키는 여러 외부 정세 등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평화스럽게 상업에 종사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그곳에는 아무 모자람이 없고 사람들은 큰 부를 지니고 있었다. 더구나 그들의 땅에는 권세가로서 억압을 자행하거나 군대를 동원하는 임금도 없었다. 그리고 역사적 지리적으로 어느 누구와도 어울릴 수가 없는 외딴 조용한 곳이었다.

 

그리하여 정탐꾼들이 초르아와 에스타올로 친족들에게 돌아와 그들에게 세세하게 보고하였다. 이어서 그들은 자신을 가지고 친족들에게 말했다. “, 올라갑시다. 우리가 본 땅은 매우 좋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닙니다. 망설이지 말고 당장 그곳으로 가 그 땅을 차지합시다. 여러분은 태평하게 사는 백성에게 가는 겁니다. 그리고 양쪽으로 드넓은 그 땅을 정녕 하느님께서 우리들 손에 넘기셨습니다. 세상에 아쉬운 것이 하나도 없는 곳입니다.”

 

단 씨족 가운데에서 육백 명이 무장하고 초르아와 에스타올을 떠났다.[계속]

 

[참조] : 이어서 ‘3. 단 지파의 이주와 단 성소(1-3/3) - 성소의 창건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임금,아모리인,초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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