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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을 어지럽게 해드리는 것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12 조회수2,232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느님을 어지럽게 해드리는 것 

해가 뜨기 전에 모래 언덕 위에 올랐습니다.

어제 분 바람이 정성을 들여 모래를 매끄럽게

빗질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산마루를 따라 새겨진

여러 가지 모양의 바람 자국이 기묘한

새로운 형상을 이루는 가운데

찬란한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내 앞에는 여명의 빛이 날이 밝아 옴을

알리고 있는 지평선에 이르기까지

모래 바다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사하라의 파란 하늘 아래 펼쳐져 있는

모래 바다처럼 순수한 자연 광경은

거의 없으리라!

그 광경은 마치 창조 초기 같았고,

그 영적 힘은 단일한 실체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을

감지할 수 있게 할 만큼 강력 합니다.

수평선으로 갈라져 있는 모래와 하늘,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광경을 바라보는 눈이 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하고 순수하지 못하다면 의심할

위험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거기에 계십니다.

마치 모래와 하늘이 거기에 있듯이 말입니다.

당신은 그분과 즉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현존을 감각을 통해,

환상을 통해사고를 통해 찾는다면

당신은 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미미한 도움만을 받을 것입니다.

반면에그분의 현존을 믿음을 통해

찾는다면 그분의 현존이 당신을

공중으로 떠 받쳐 줄 것이고,

희망을 통해 하느님을 만지기를

갈망하면 당신이 그분의 빛의 심연으로

빠져 들어감을 느끼게 될 것이며,

그분의 사랑을 생활로 살게되면

그분 자신이 당신에게 주실 관상을 통해

하느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이제 하느님을 어지럽게

해드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실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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