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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단 성소의 창건[3] / 부록[2] / 판관기[2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12 조회수1,410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단 지파의 이주와 단 성소(1-3/3) - 단 성소의 창건(판관 18,11-31)

 

단 씨족 가운데에서 육백 명이 무장하고 초르아와 에스타올을 떠났다. 라이스를 정복하고자 이주를 실행하는 거다. 그들은 유다 땅에 있는 수풀의 성읍이라 불리는 키르얏 여아림으로 올라가서 진을 쳤다. 그리하여 그곳을 오늘날까지 단의 진영이라고 한다. 그들은 거기에서 에프라임 산악 지방을 가로질러 미카의 집까지 이르렀다. 라이스 땅을 정찰하러 갔던 그 다섯 사람이 친족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이 건물들 안에 에폿과 수호신들, 조각 신상과 주조 신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지요? 그러니 이제 알아서 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방향을 틀어, 미카의 집에 있는 그 젊은 레위인의 거처로 가서 그에게 인사하였다. 무장한 단의 자손 육백 명은 그동안 대문 어귀에 서 있었다.

 

처음부터 라이스를 정찰하러 갔던 그 다섯 사람은 층계를 올라 집으로 들어가, 조각 신상과 에폿과 수호신들과 주조 신상을 꺼내 왔다. 사제는 무장한 육백 명과 함께 대문 어귀에 서 있었다. 그러자 그 사제가 그들에게 아니, 이제 무슨 짓을 하는 것입니까?” 하고 따졌다. 그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조용히 입을 다물고 우리를 따라나서시오. 그리고 우리에게 아버지와 사제가 되어 주시오. 한 집안의 사제가 되는 것이 좋소? 아니면 이스라엘의 한 지파, 한 씨족의 사제가 되는 것이 좋소?” 그러자 그 사제는 마음이 흐뭇해져, 에폿과 수호신들과 조각 신상을 가지고 그 무리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이렇게 그는 단 지파의 악한 계획을 묵인하여 도와 주었다. 그들은 비전투원들과 가축과 짐을 앞세우고 다시 길을 떠났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미카의 집에서 멀어져 갔다.

 

이런 일이 있고 난 후에, 소집을 받은 미카와 그의 이웃집 사람들이 단의 자손들을 바짝 뒤쫓아 갔다. 그들이 고함을 지르자 단의 자손들이 돌아서서 미카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기에 이렇게 사람들을 소집하였소?” 미카가 말하였다. “당신들은 내가 만든 나의 신을 가져가고 사제도 데려가고 있소.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이 무엇이란 말이오? 그런데도 당신들은 나에게 무슨 일이오?’ 하고 물을 수 있소?” 그러자 단의 자손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아무 말 하지 마시오. 그러지 않으면 성질 급한 사람들이 당신들을 쳐서, 당신과 당신 집안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가 있소.” 그러고 나서 단의 자손들은 제 길을 계속 가 버렸다. 미카는 그들이 자기보다 강한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돌아섰다.

 

이리하여 단 지파 사람들은 미카가 만든 것과 그에게 딸린 사제를 데리고, 조용하고 태평하게 사는 백성에게 가서, 그들을 칼로 쳐 죽이고 그 라이스 성읍을 불살랐다. 사실 이 모든 일이 다른 일들과는 달리 하느님의 어떠한 주도나 허락이 없이 이루어진다. 단순히 사건만 열거하는 면에서 볼 때에 단 지파 사람들은 두고두고 이스라엘 내에서도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앞으로 섬기게 될 신상, 곧 그 우상은 미카가 만든 것일 뿐이다. 그래서 단의 성소에서 이루어지는 경신례와 그 직무 수행자들에 대해 이보다 더 가혹한 비판이 따르리라. 아울러 그 외딴 곳에 떨어진 라이스 성읍의 파괴와 평온한 주민들의 무참한 학살 역시 이스라엘 역사에 오래오래 새겨질 게다. 그리고 그 레위인도 단 지파의 실족을 도우는 역할을 했다.

 

아무튼 벳 르홉에 딸린 골짜기에 자리 잡은 라이스는, 시돈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뿐더러 누구와도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구해 주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 그리하여 단의 자손들은 성읍을 다시 세우고 그곳을 그들의 고향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 성읍의 이름을 이스라엘에게서 태어난 자기들의 조상 단의 이름을 따서 단이라고 지었다. 그 성읍의 이전 이름은 라이스는 사라졌다. 단의 자손들은 그 조각 신상을 모셔 놓았다. 그리고 이 땅의 백성이 유배를 갈 때까지, 모세의 손자이며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탄과 그의 자손들이 단 지파의 사제로 일하였다. 그들은 하느님의 집이 실로에 있는 동안 내내, 미카가 만든 조각 신상을 그곳에 두고 섬겼다.

 

이어서 판관기 부록의 두 번째 이야기다. 이 내용의 주인공도 역시 레위인이다. 첫 사건에서는 레위인이 일거리를 구하러 다닌 이었다면, 이번에는 첩을 두고 호화로운 방탕의 삶을 하는 또 다른 레위인을 보는 거다.[계속]

 

[참조] : 이어서 ‘4. 벤야민 지파와의 전쟁(2-1/7) - 레위인의 소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라이스,단의 진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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