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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7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2-02-25 조회수823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2년 02월 25일 금요일

 

연중 제7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정천 사도요한 신부)

 

오늘 복음은 이혼을 금하는 우리 교회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주요 근거가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혼인이 가지는 참된 의미와 신비를 묵상하게 하는 예수님의 소중한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완고함’ 때문에 모세가 이혼을 용인해 준 것이지,

본디 하느님 뜻은 그렇지 않다고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창세기의 말씀(1,27; 2,24)을 직접 인용하시면서

태초부터 계획된 혼인의 신비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이처럼 남녀가 혼인을 통하여 이루는 결합은

하느님께서 창조 때 남자와 여자의 인간성 안에 부여해 놓으신

심오한 계획이 비로소 온전히 실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삼위이신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완전한 일치를 이루고 계시듯,

혼인으로 맺어진 부부 또한 서로의 사랑을 통하여 온전한 일치를 이루게 됩니다.

 

게다가 부부의 사랑은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신부인 교회가 나누는 사랑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표징이기도 합니다.

교회를 위하여 온전히 자기 자신을 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은,

부부가 서로에게 내주어야 하는 사랑의 본보기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부부 생활이 서로에게 상처받거나 이해받지 못할 때도 많고,

실망도 많이 하기에 순탄한 여정이 아닌 것만은 분명한 듯합니다.

예수님처럼 그렇게 자기 자신을 온전히 내주는 사랑이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그렇지만 부부가 함께 걸어가는 여정에 늘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이기적인 를 지우고 우리로 하나가 되어 가는 시간 속에,

부부의 사랑은 더욱 단단해지고

그 사랑은 서로를 신앙인으로 더욱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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