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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2-10-19 조회수530 추천수2 반대(1) 신고

221019.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들”(루카 12,43)
 
오늘 <복음>의 앞 장면에서는 종말에 관한 비유 중에서, “혼인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비유”를 통해, “깨어있음”에 대해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집주인과 도적의 비유”와 “청지기의 비유”를 들려줍니다. 앞부분은 어제 복음과 함께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 깨어있는 종들”(루카 12,37)이라는 ‘깨어있는 종들’에 대한 행복선언이라면, 뒷부분은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들”(루카 12,43)이라는 ‘깨어 일하고 있는 종들’에 대한 행복선언입니다. 이는 ‘깨어있는 자’는 곧 ‘깨어 일하는 자’임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청지기”에 비유하십니다. “청지기”는 주인을 대신하여 재산과 종들을 관리하는 직무를 맡은 자입니다. 그들에게는 두 가지를 요구됩니다. 충실함과 슬기로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냐?”(루카 12,42) 
 
이는 제자들에게 주인의 종들이 맡겨졌고, 그들을 돌보는 일이 주인을 섬기는 일임을 말해줍니다. 그러기에 그들에게 충실함이 주인을 섬기는 일임을 말해줍니다. 그러니 청지기에게는 바로 맡겨진 이들을 충실하게 돌보는 일이 사명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에는 ‘슬기로움’이 요청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슬기로움’은 맡겨진 이들을 다루는 기술이나 요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뜻에 따라 정해진 양식을 내어줄 수 있는 데”(루카 12,42) 있습니다.
 
<잠언>에서는 말합니다.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함이며, 거룩하신 분을 아는 것이 곧 예지다.”(잠언 9,10)
 
그렇습니다. 지혜는 주님을 알고, 두려워하고, 믿는 마음에서 옵니다. 곧 주님의 마음을 귀 기울여 듣는 이에게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주인의 뜻을 아는 지혜”를 넘어, “주인의 뜻에 따라 사는 지혜”를 의미합니다.
 
<시편> 작가는 말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원이요 그대로 사는 사람이 슬기를 깨친 사람이다.”(시 111.10)

그렇습니다. ‘지혜를 아는 사람이 아니라 사는 사람’이 깨어있는 사람입니다. 곧 주인의 뜻을 알고 그것을 충실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슬기로운 사람이요, “깨어있는” 사람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을 명심해야 할 일입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이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루카 12,47-48)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냐?”(루카 12,42) 
 
주님!
먼저 당신의 나라와 의로움을 찾게 하소서!
제가 주인이 아니라, 당신께 속해 있는 자인 까닭입니다.
무엇을 하든 제 방식이 아니라 당신의 방식을 따르고,
제 뜻이 아니라 당신의 뜻을 따르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관리인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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