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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끝날이곧오는것은아니다(11/23묵상)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1999-11-22 조회수2,127 추천수4 반대(0) 신고

루가 복음은 이제 마지막 때에 대해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말이다.  2000년 정도의 시간을 넘어서...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때는 분명히 있다" "그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고 말것이다"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주신다. 그러나 그분은 그 때가 언제인지는 당시의 제자들에게도 알려주시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그분은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속지말고, 따라가지 말도록" 경고하신다.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도 덧붙이신다.

 

 

 

종말에 대한 태도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다.

 

 

 

종말에 대한 허무함에 시달려 현재를 슬픔과 무의미한 것으로 만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그 반대로 종말을 필연적으로 인간 모두가 처해야할 실존적 한계 상황으로 기꺼이 받아들임으로써 현재를 의미가 충만한 것으로 살아갈 수도 있겠다.

 

 

 

복음의 가르침은 특히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특히 데살로니카 전서)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안에" 그 해결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 분이 "죽고 부활하셨다"는 그 사실은 다가올 종말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현재 안에서 살아야 하는 태도를 규정해주는 것이다.  

 

즉, 우리 역시 죽고 부활하리라는 믿음으로 그리고 기쁨으로 살아가야할 현재가 그것이다.  그 믿음이 바로 종말을 끝이 아닌 부활로, 완성에로 나아가기위한 여정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어렵고, 쉽게 죄에로 기울고 마는 나약한 인간이라 할 지라도 자신의 삶 가운데 한 순간이라도 그분께 드릴 수 있는 은총에 대한 응답이 가능하다는 것에 기뻐할 수 있는 현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신앙인들이 하느님께 대한 죄스러움과 미안한 마음에 교회를 멀리하고 있는지 모른다.

 

난 그들이 결코 하느님과 멀리 있다고 믿고 싶지 않다.

 

고백 성사 안에서 눈물을 흘리며 화해를 청하는 그들의 마음 안에서 나 역시 같은 인간으로서 나약함을 절감하게된다.

 

그리고 하느님을 진정 사랑하고 싶은, 따르고 싶은 그들의 마음을 느낀다.

 

종말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들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근본적인 화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그날이 "곧 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

 

"준비하고 깨어 있는" 신앙인의 태도는 오늘 안에서 종말을 꿈꾸며, 기쁨중에 순간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나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서 말이다.

 

 

 

좋은 하루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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