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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축복과 은혜(QT묵상)
작성자노이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0-09-25 조회수1,808 추천수7 반대(0) 신고

<말씀> 잠언3,27-34

      루가8,16-18

 

아들아, 도움을 청하는 손을 뿌리치지 말고, 도와 줄 힘만 있으면 망설이지 마라. 있으면서도 "내일 줄 테니 다시 오게." 하며 이웃을 돌려 보내지 마라.

너를 믿고 사는 이웃은 해칠 생각을 아예 마라. 너를 해치지도 않는 사람에게 공연히 시비를 걸어서는 안 된다. 사기치는 자들을 부러워하여 그들과 어울리려고 하지 마라.

주님께서는 그릇된 자를 미워하시고, 곧은 사람을 가까이 하신다. 주님께서는 불의한 자의 집에는 저주를 내리시고, 옳은 사람의 보금자리엔 복을 내리신다.

주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업신여기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묵상>

*하느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그릇된 자를 미워하시고 곧은 사람을 가까이 하시는 분(잠,32절)

 -불의한 자의 집에는 저주를 내리시고 옳은 사람의 보금자리에 복을 내리시는     분(잠,33절)

 -교만한 자를 업신여기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분(잠,34절)

 

하느님께서 가까이 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복 주신다는 의미는 결코 물질적인 것,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갑자기 불행한 사고나 중병으로 가족을 잃는다거나 회복될 수 없이 신체가 손상되는 것, 또는 하루아침에 재산을 모두 잃거나 직장에서 쫓겨나는 등의 일은 흔히 재앙이며 천벌, 저주로 여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세상의 환난과 고통 속에서도 그 고통의 참뜻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의연하고 꿋꿋하게 하느님 만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사람들을 보게 될 때가 있다. 그들의 얼굴은 광풍과 격랑 속에서도 고요하고 잔잔하다. 마치 금방이라도 배를 집어 삼킬듯한 풍랑이, 태연히 뱃고물을 베고 주무시던 예수님의 평화를 결코 깨뜨릴 수 없었듯이(마르코 4장) 말이다.

 

어제는 김대건 신부님과 동료 순교자들의 대축일이었다.

그분들의 삶은 누가 보아도 저주와 재앙이었다. 똑똑하고 아까운 인재들이, 번족하고 세도있던 명문가문이 하루 아침에 마른 가랑잎처럼 바스라져 버렸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들을 가까이 하셨던 것이다(32절).

세상의 눈으로 볼 때 그들의 집은 저주 받았으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보금자리에 복을 내리셨다. 세상은 그들을 업신여겼으나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정말 세상의 모든 일들, 우리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가치관이 필요하다.

무엇이 축복이며 무엇이 저주인가?

무엇이 하느님의 은혜이며 누가 복 받은 자인가?

어떤 삶이 성공한 삶인가?

우리는 하느님의 패러다임으로 세상을 다시봐야 한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받는 칭찬이나 인정, 눈앞에서 읽혀지고 보여지는 가시적인 열매가 곧 축복이며 은혜라고 얼마나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오늘 아침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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