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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은...(연중 27주 토)
작성자조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14 조회수1,869 추천수13 반대(0) 신고

어떤 사람이 지혜롭다는 현자를 찾아가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는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떤 행동을 해도 제 자신이 행복한 지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따라서 저에게 행복해지는 비결을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그러자 그 지혜로운 현자는 껄껄 웃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저는 행복해지는 비결을 모릅니다. 하지만 대신 불행해지는 비결은 알고 있소."

 

현자를 찾아온 그 사람은 아쉬웠지만, 이것이라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물었지요.

 

"그러면 불행해지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지혜로운 현자는 말했습니다.

 

"불행해지는 비결은 첫째, 남처럼 행복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고, 둘째는 청년 시절처럼 아름다운 날을 가졌으면 하고 기대하는 마음이오."

 

우리들 역시 이 행복을 쫓아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행복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혹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아니었는지요? 또한 내 과거와의 비교에서 나온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행복을, 그리고 이런 행복의 기준을 쫓아간다면 우리는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즉, 앞서 그 지혜로운 현자가 이야기했듯이 불행해지는 비결인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군중 속의 한 여인이 큰 소리로 외칩니다.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온갖 말씀과 행적으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던 예수님이셨지요. 그래서 이렇게 훌륭한 분을 낳으신 분은 "예수님을 이런 활동을 듣고, 보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실까"라는 생각을 했나 봅니다. 아마 예수님께 큰 소리로 외쳤던 그 여인의 아들은 말썽도 많이 부리고, 그래서 부모님 속을 많이 아프게 했나봅니다. 즉, 자신의 아들과 비교를 해보니, 자신의 아들은 형편이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면서 자신과 예수님의 어머니를 비교하게 된 것이지요.(물론 이것은 저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행복은 다른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로 내 자신을 통해서 행복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리고 내가 바로 행복을 만드는 행복의 기준입니다. 즉,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 말씀대로 생활하다보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지금 행복하십니까? 아직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자기 자신을 오늘 복음 말씀에 비추어서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나는 혹시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나의 환경과 다른 사람의 환경을 비교하고 있지 않은지, 또한 나의 과거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느님께서 우리들을 창조하실 때, 결코 불행하라고 창조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하느님 말씀을 따라서 지금의 현재에 충실하면서 행복하게 살라고 우리들을 창조하셨을 것입니다. 오늘 미사 중에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그 행복을 찾아보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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