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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눈은 은총이다....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0-12-19 조회수2,188 추천수8 반대(0) 신고

눈은 하늘에서 내린다...

 

눈은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 놓는다...

 

 

세상에 찌들어 있던 그 모든 것들을 덮어 놓는다...

 

약함과 죄스러움으로 누벼놓은 그 모든 것들을 덮는다...

 

 

 

어떤 이들을 우산을 받쳐들고 거리를 나와 눈을 맞이한다.

 

어떤 이들은 추위와 옷이 젓는 것이 두려워 집 창문을 열고 눈을 맞이한다.

 

가끔 내미는 손에 녹아내리는 눈은 그 나마 그 사람의 마음을 미소짓게 한다.

 

 

 

어떤 이들은 눈 속에서 녹아있는 산성기아 성분 구조를 논하면서 그 필요성을 논한다.

 

어떤 이들은 쌓이는 눈을 치워야 한다는 부담과 걱정에 내리는 눈을 원망과 한탄 그리고 한숨섞인 눈초리로 바라본다.

 

 

 

어떤 이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받아먹으며, 그 안에서 뒹굴며, 다른 이와 하나되어 눈 싸움을 즐긴다... 옷이 흠벅 젖는 것도 모르면서 말이다...

 

그들의 눈가엔 주름잡힌 함박웃음과 타인을 향한 관심, 그들을 초대하고 싶은 열망에 젖어 있다.

 

 

 

눈은 은총이다....

 

 

 

나에게 결단의 칼이 쥐어져 있는 눈에 대한 생각!

 

그래서 눈은 은총일 수 있다...

 

 

 

 

 

 

 

p.s. 이런 글을 쓰기 전.. 난 오늘 하루 왠 종일 많은 눈을 치웠다...한마디로.. 정말 땀 났다.. 무지 힘들었다.. 에고에고...*^^*

삶 속에서... 일상 안에서..치열하게 살아야하는 우리에게... 이런 생각들은 자칫 사치라는 생각도 들지만..그래도... 눈이 은총일 수 있음은... 바로.. 내가 그 눈속에 얼마나 깊이 머무느냐에 달린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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