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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리아의 응답을 구하신 하느님..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0-12-20 조회수1,864 추천수7 반대(0) 신고

나의 신앙 생활은 어느 쪽으로 가고 있는가?  과연 하느님이라는 분을 향하고 있는가?  혹시 내가 만들어낸 우상을 하느님인냥..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나아가 그 왜곡된 신앙을 다른 이들에게 진리라고 강요까지 하면서 말이다...

 

신앙의 문제, 교리 상의 문제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결국 나아가 그 형제 자매들과 갈라지는 경우를 참 많이 만난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자기들 아버지 자랑을 하다가 서로 토라지거나... 주먹질을 하는 것처럼...그분들이 추구하시는 하느님은 과연 어떤 하느님의 모습이 올바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복음에서... 우린 참 이상한 하느님의 모습을 만난다... 바로 나약하고 미소한 한 처녀의 동의를 구하시는 모습이다..

 

하느님은 과연 어떤 분이시길래 그런가?... 하느님에 대하여 논할 때 여러 가지 차원이 있겠지만 그 중에 한가지는 하느님께서 무엇이든 하실 수 있는 전능의 하느님이시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개념이 의외로 비 신앙인들에게도 일반적이라는 사실이 나에게 조금은 긴장감을 준다.

그런 전능하신 분이 오늘 복음에서 처럼 나약한 인간의 동의를 구하시고 자신의 의지를 실현하시려고 하다니...이상한 느낌이 들 수 있겠다...

 

그렇다... 그분은 전능의 하느님이시다.. 그 전능은 무엇이나 하실 수 있는 전능이 아니라... 대상의 본성에 따라.. 즉 피조물들이 가지고 있는 그 자연적 본성을 거스르지 않으시는... 그래서 그 본성이 실현되도록 하시는 전능이 바로 우리 하느님의 전능인 것이다.

그래서 토마스 성인은 하느님의 은총은 자연적 본성을 거스르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셨나보다...

 

오늘 복음에서 우린 또 다시 인간은 무척이나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만난다...자신의 피조물인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지 않으시기 위해 그 인간의 동의를 구하시는 하느님!

 

그런 하느님 앞에 마리아는 얼마나 감동했을까?

또 우린 이런 하느님께 얼마나 큰 감사의 마음을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분의 마음을 알게 될 때... 그분의 마음이 될 때.. 우린 마리아 처럼 "예"라고진정한 응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난 우리의 하느님이 이런 분일진대.. 과연 그분에 대한 대화가 논쟁으로 기울수 있음이 납득이 가지 않는 신비(?)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의견과 견해가 꽃 피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그것은 경청과 공감... 형식이 아닌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그러나 선택과 결단은 우리에게 있으니....하하하하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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