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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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껌사탕
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2-05-24 조회수2,293 추천수24 반대(0) 신고

5월 25일 토요일-마르코 10장 13-16절

 

"하느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껌사탕>

 

저희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 아이가 그토록 고대하던 6개월 만기를 채웠습니다. 만기를 채운 아이에게 축하도 해줄 겸 함께 산보를 나갔습니다. "제일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말해! 내가 오늘 한턱 쏜다"고 했더니 고작 "햄버거 세트"였습니다.

 

한 아이를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면 형평성 문제도 있고 해서 아이를 위해 만원정도 쓸려고 했었는데, 겨우 3900원밖에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햄버거 집을 나오면서 "그래 좋아, 그럼 뭐든지 사고 싶은 것 있으면 말해" 했더니 아이는 저를 동네 구멍가게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는 또 겨우 200원짜리 껌사탕 10개를 샀습니다. 집에 돌아온 아이는 그 중에 반은 외출 못나간 친구에게 건넸습니다.

 

겨우 200원 짜리 껌사탕 5개였지만 친구로부터 사탕을 건네 받은 아이의 표정은 참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런 친구의 표정을 아이는 또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들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에 적합한 이유는 바로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꿈이 소박하기 때문입니다. 삶이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천박한 욕심을 과도하게 부리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줄 압니다. 친한 친구가 있고 껌사탕 몇 개만 있으면 행복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렇게 소욕지족하는 사람들의 몫이 분명합니다.

 

규칙적인 공동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아이스크림 내기 축구시합 한판으로 멀리 날려보낼 줄 아는 아이들, 가슴에 묻어둔 지난 삶의 아픈 상처들을 신나는 성가를 목청껏 부르면서 떨쳐버릴 줄 아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진정 하느님 나라는 때묻지 않는 이런 아이들의 몫이란 것을 확신합니다.

 

 

세례식 미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저희 집에서 살고 있는 8명의 아이들 세례식이 있습니다. 집중적인 예비자 교육과 피정까지 수료한 아이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세례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시: 5월 26일 오전 10:00

장소: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살레시오 수도원 성당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하차-2번 출구로 나오셔서 16-1번 마을버스-대림 1동 동사무소 하차-전화(832-5026).

 

승용차: 대림동 강남성심병원 혹은 태양의 집(썬프라자) 백화점에서 전화-1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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