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필요충분 조건
작성자박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04 조회수1,482 추천수5 반대(0) 신고

연중 제 22 주간 목

03.09.04.

<오늘의 말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

 

시몬은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 하고 대답한 뒤 그대로 하였더니 과연 엄청난게 많은 고기가 걸려들어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다.

 

그들은 배를 끌어다 호숫가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어제 성직자 추천 입학을 위해 수험생 2명이 찾아 왔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할머니 한분이 손녀꺼라면 들고 오셨다.

원서를 갖고 온 애들 한명 한명 교적을 확인해 봤다.

그리곤 그들에게 질문하고 싶은 맘이 생긴다

스스로 추천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무조건 써주는 것은 추천이 아니라 생각한다.

최소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주일학교에도 열심히 하였고, 가정적으로 모범적이며, 앞으로도 봉사할 마음이 갖춰진 사람을 추천해야 한다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조건에 부합되는 학생도 있는가 하면, 이런 학생을 추천해도 되는 건가 의심이 드는 학생도 있다.

 

복음 생각에 들어가 보자!

베드로는 밤새껏 그물을 쳤다. 그러나 허탕만 쳤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물을 치자

자기 배에만 아니라 동료 배까지 가득 채우는 결과를 얻는다.

그리곤 결국 예수님을 따라 나선다. 세상에, 구원에 봉사하기 위해서...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허사이다. 예수님의 말씀이 계시자 결과를 얻는다.

인생의 열매는 두 가지 필요충분 조건이 있는 듯 하다.

1) 인간의 노력 : 그래서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물을 쳤다.

2) 주님의 축복 : 주님께서 복을 내려 주신다. 그래서 만선의 기쁨!!

 

올 농사, 다른 지방은 모르지만 경상도 지방은 별로 신통찮다. 날씨 때문에.

농부는 팥쭉땀을 흘려 노력했지만, 비가 너무 자주 와 결실이 별 신통찮다.

하늘이 복을 주지 않은 것이다.

하늘이 복을 줘서 날씨가 좋아도 농부가 노력하지 않는다면 마찬가지다.

 

우리 삶의 열매, 인생의 결실을 얻기 위해선 두가지 필요 충분 조건이 있다.

하나는 인간의 노력이요 또 하나는 주님의 축복이다.

 

또한 우리의 노력과 주님의 축복으로 열매 맺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 베드로처럼 세상과 구원을 위한 희생, 봉사의 삶이다.

 

주님께 공짜 바라지 말아야 한다.

복 받아 놓고 자기 하고 싶은 거 다하며 희생과 봉사의 삶을 잊어 버려서도 안 될 것이다.

 

수능 시험이 가까와 온다.

또 다른 학생이 추천을 받으러 올 것이다.

수능 시험날이 다가오면 미사 봉헌도 많아진다.

제발 그 학생들이 자신의 노력과 주님의 축복이 어우러진 결과를 얻길 바란다.

또한 희생, 봉사의 삶을 살길 바란다.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 나올 때 마음 다른 그런 삶을 살질 않길 바란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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