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보좌신부의 넋두리
작성자박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3-12-04 조회수2,471 추천수24 반대(0) 신고

대림 제 1 주간 목

03.12.4.

<오늘의 말씀>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말썽부리는 자녀들에게 부모님 "얘야, 말 좀 들어라!"라고 말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자신의 말을 들어라고 한다.

부모는 자신의 말이 옳은 길이라고 믿고 있기에 그렇게 말한다.

자신의 말이 옳은 길이라 여기지 아니하면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이처럼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말을 옳다고 여기기도 한다.

인간의 말이 옳다고 여기는데, 하느님의 말씀은 어떠하겠는가?

참으로 진리이다.

인간을 창조하시고, 진리의 원천이신 하느님의 말씀은 진리이다.

 

우리는 자신의 말을 따르라 하는데

하물며 하느님의 말씀은 반드시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부르는 것보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해야 하늘 나라에 갈 수 있다 말씀하신다.

이것은 마치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말씀하신다.

 

엉뚱한 소리 하나 하고 싶다.

어느 성당이나 신부들이

신자들에게 잔소리하는 말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1. 미사 시간에 늦지 말고 일찍 와서 앞자리부터 앉으라.

2. 휴대폰 끄고 미사하자.

3. 판공성사 볼 때, 제발 미루지 말고 미리 미리 보자.

4. 교무금 제때 제때 매달 내달라.

 

어느 신부님이 미사 지각하는 것을 고치고자 3개월 작전을 세웠다 한다.

그런데 3년이 걸렸다 한다.

내 개인의 경험으로 매주 미사 중 휴대폰 소리 안 듣는 적이 없다.

현재 판공성사를 시작했지만, 막말로 고해실 파리 날린다.

한 20일쯤 되면 북쩍북쩍 거릴 것이다.

교무금 연말정산하는 신자들 많다.

 

사제보고 "신부님, 신부님!"한다고 신부 사랑하는 거 아니다.

사목에 협조하고 그 말에 따라 주는 것이 신부를 사랑하는 것 아닐까?

 

확실히 들리는, 그리고 확실히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의 말도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우리들이다.

그런데 보이지 않고 때로 헷갈리는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제대로 실천할 수 있을까?

 

우리 사람들 사이의 말,

우리 사람들 사이의 약속,

우리 사람들 사이에서 지켜야 할 것,

이것을 지키기 시작하는 것이 하느님 뜻을 따르는 첫걸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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