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분 옷자락 끝만이라도
이전글 복음산책 (12월 29일)  
다음글 2003년을 보내며...  
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3-12-29 조회수1,649 추천수33 반대(0) 신고

12월 29일 월요일 성탄 팔일축제 내 제 5일-루가 2장 22-35절

 

"주님의 구원을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분 옷자락 끝만이라도>

 

오늘 복음에서 시므온은 갓 태어난 아기 예수님으 자신의 두 팔에 올려놓고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칩니다.

 

"주님, 이제는 말씀하신대로 이 종은 평안히 눈감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구원을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시므온이 외친 이 기쁨의 말 한마디는 여러가지 의미를 유추해 낼수 있는 의미심장한 말이었습니다.

 

"평안히 눈감게 되었습니다"는 말을 통해서 우선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시므온의 나이가 꽤 많았다는것, 살만큼 산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표현을 스스럼없이 쓰는 것을 봐서 그는 한평생 올곧고 경건한 삶, 유다 백성의 지도자로서 품위있고 절도있는 삶, 만인으로부터 존경받는 원로로써 아쉬움 없는 삶, 하느님께 충실했던 모범적인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므온은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간절히 기다리던 사람, 성령 안에, 성령의 인도아래 살던 사람이었음을 잘 알수 있습니다.

 

한 평생 신앙인으로서 거의 모든 것을 다 이루었던 시므온에게 오직 한가지 남아있던 일은 "구세주 하느님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뵙는 일"이었습니다.

 

이 소원의 성취를 위해 시므온은 지속적인 기도 한에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그 은총의 순간을 기다려왔던 것입니다.

 

마침내 구세주 하느님께서 마리아와 요셉의 인도아래 성전에 도착했을 때, 이를 자신의 두눈으로 직접 확인한 시므온의 기쁨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시므온에게 지복직관의 기쁨과 은총을 허락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해봅니다.

 

무엇보다도 시므온은 성령 안의 성화된 삶, 구세주를 뵙기에 합당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하느님의 자취를 찾아가는 수도자로서 가장 큰 바램이 있다면 너무나도 당연히 하느님을 한번 뵙는 일입니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그분의 음성을 단 한번이라도 듣는 일입니다. 그분 옷자락의 끝을 단 한번만이라도 만져보는 일입니다.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자문해 봅니다.

 

묵상의 결과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가난하고 불쌍한 아이들, 골치아픈 사람들, 속썩이는 식구들, 문제가 많은 이웃들과 함께 살거나 만나는 사람들, 찾아가거나 감싸주면서 가슴아파하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은 진정 행복해해야 할 일입니다.

 

그 맛이 간 사람들, 부족한 사람들이 바로 아기 예수님이며, 우리 눈앞에 나타나신 메시아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감싸주고 그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들은 축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지복직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대받고 고통당하는 가난한 사람들로 인해 결국 그들이 성화의 길을 걷고 구원되니 결국 그 가련한 사람들이야마로 우리를 구원해주실 메시아가 아니고 누구겠습니까?

 

우리가 시므온처럼 성령 안에서 살고,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산다면, 그래서 영적인 시각으로 우리의 아이들과 이웃들, 가난한 사람들은 바라본다면 그들은 또 다른 예수님, 구세주로 변모될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