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여기 앉아서 이야기해 보십시다...♧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13 조회수1,406 추천수12 반대(0) 신고
    ♡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 / 김재진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그때 그 용서할 수 없던 일들 용서할 수 있으리
    자존심만 내세우다 돌아서고 말던 미숙한 첫사랑도 이해할 수 있으리 모란이 지고 나면 장미가 피듯 삶에는 저마다 제철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찬물처럼 들이키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나로 인해 상처 받은 누군가를 향해 미안하단 말 한마디 건넬 수 있으리


      제노베파 순의 님!... 우리 여기 앉아서 이야기를 나눠보십시다... 이순의 나 여기 앉고 싶어요. 2004-12-08 이순의 나 여기에 가보고 싶어요. 2004-12-08 이순의 나 여기 걷고 싶어요. 2004-12-08 조영숙 네.언젠가는 함께 걸으십시다.꿈을 갖어보셔요..순의님!/ 오리들이 사람을 무서워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오리를 피해 다녀야한답니다.어찌나 따라댕기는지..^^/우린 자유인이잖아요/헤헤 2004-12-11
      조영숙 그래요...순의님!나이가 많이 들면 비자가 잘 나온데요. 그 때 울집에 다녀가셔요..먹여주고,재워주고 구경시켜드릴께요.. 열심히 모으십시다.*^^*아자아자! 순의님!야훼샬롬!외쳐봅니다 2004-12-11
      얼마전 저의 캡슐을 다녀간 발자욱에 남겨놓은 댓글들입니다. 또 순의 님이 님의 시모님을 뵐 때마다 [안나]가 생각난다고 보냈던 쪽지가 엊그제의 일입니다...
      컴터를 마주하고 앉아서 받은 쪽지에 따끈한 마음 실어서 바로 바로 쪽지를 주고받던 날이 오래된 옛날입니까! 바로 어제인듯...그제인듯... 아직도 그 따닷함이 다 식지도 않았건만....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하고 있습니까!
      순의 님! 제가 쪽지를 보내서 꼬리글을 삭제하겠다고 말한 것은... 순의 님의 글을 읽고 있는 많은 벗들에게 마지막 실망이라도 안겨드리지 않고 싶은.../순의 님을 위한 마음이었습니다.
      오래 묵은 쪽지를 찾아서 보냈던 것은 제가 님의 글을 삭제하라고 말한 적이 없음을 상기시켜 주려는 뜻이었지요.../누가 누구에게 삭제를 요할 수 있습니까! 안타까움만 전해줄 뿐이지요...
      하하, 제가 얼마나 짱구 아지매인줄 아십니까... 한꺼번에 지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지우고 있었지요.. 순의 님이 복사해서 저렇게 대문짝만하게 글을 올리리라고는.... 생각두 못했던 안나입니다.
      그저 바로 지우면.../내 마음이 얼마나 급하게 그 꼬리글을 지우 고 싶어하는지 알아주리라는 생각만했었지요. 그런데...그긋이~~ 화난 사람한테 휘발유를 부은 격이 되었군요...
      내 마음이, 내 진심이... 아무리 그렇다해도... 상대편이 아니라면 아닌게지요...
      [우리들의 묵상방]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서로 눈에는 아니보이지만 우리가 손에 손을 잡고 순례의 여정을 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는 길에 넘어지는 사람 있으면 일으켜 세워주고, 우는 아이 있으면 안아주고 다독여서 함께 가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김기숙 님이 올리신 《여러분은 어떻게 신앙생활하고 계신가요?》 라는 글에 답글을 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안나였습니다.
      마음 상한 두 분을 지켜보면서.... '앗! 나는 야곱이만 올리면 되니까!...' 하고 눈감으면 되는 것을... 그만 용기를 내어 두 분의 마음을 어루만진다는 것이... 오히려 마음을 많이 상하게 해드렸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그저 아이가 없는 아지매가 '어미'의 마음을 어찌 알겠습니까... 철 없는 이국 땅의 한 여인이 그대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용서하이소...
      이 지구의 한 편에서는 삶과 죽음의 사경을 헤메고 있는 이들이.../ 가브리엘 통신에 의하면 중국에서는 한센환우들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봉사하는 이들이 있다는데...
      이렇게 편히 앉아서 밥만 축내고 있는 아지매가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그저 용서를 구하겠다는 말뿐이 없습니다.
      제 남편 요아킴 (아기 신자)도 가끔씩 이 방을 들랑입니다. 요즘은 바둑 동호회에서 교류전 시합이 있어서 묵상방을 열어볼 시간이 없지만 들리지요. 이런 글들을 보면.... 그가 뭐라고 할 것인가?...생각하니 한 없이 남편에게 미안한 생각이듭니다.
      돈 벌어다 주면서 영어공부나 하라고 했더니만,.. 지난번 고국방문길에 『야곱의 우물』로 인하여 만난 벗들의 훈훈함이...
      냉냉하게만 살아온 이민생활에서 볼 수 없었던...참으로 귀한 만남이라며 야곱이 작업할 때 만큼은 안나의 JOB인줄 알고 컴터를 양보했던... 그가 본다면... 참으로 미안한 생각이드네요....
      순의 님! 언젠가... 순의 님이 앉고 싶었던 자리, 걷고 싶었던 스탠리 공원, 가보고 싶었던 이 나라...그리고 우리 집!
      저는 자그마한 꿈을 품었었답니다. 1000번째 글을 다 쓰는 날이 될까, 혹은 나이 육십이 되면 인터뷰 거치지 않고 바로 비자가 나온다니... 그 때라도 이 땅에서 같이 걸어 볼 수 있을 것인가...했었는데... 아쉽게 되었군요.ㅠ.ㅠ
      저는 오늘 야곱이를 준비하면서.... 먼저 이렇게 순의 님께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습니다. 실수 할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한 것도 우리 주님은 다 용서해주셨기에...
      순의 님도 너그러이 받아주리라 믿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신앙의 순례길을 걷는 무리들의 손짓이요, 표정이잖습니까... 혹, 제 글이 부족하여 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까지도 이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철 없는 아지매가 급한 마음에, 헤아린답시고 한 짓이니... 얼마나 급하면 제발! 제발! 이라는 숨넘어가는 단어를 몇번씩 붙였겠 습니까.../듣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리 들릴 수 있겠지만요...ㅠ.ㅠ
      주님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해결방법이 없겠지만... 우리는 사랑의 끈으로 이미 동여매여진 사람들이니...이해해주실 줄 믿습니다.......................................................
      참, 야곱이 수녀님들을 들먹이는 글을 보았는데... 상대방의 생각에도 없는 말을 그렇게 하셔서는 안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수녀님들... 그분들의 평생을, 아니!ㅡ 젊음을 다 받쳐서 주님을 위하여 사시는 분들을.. 우리는 함부러 이러쿵저러쿵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밥 묵을 때마다 수녀님들이 생각나면 '앗!나는 이렇게 남편과 함께 알콩달콩 지내는데'.../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에... 수저 하나 더 얹어놓은 아짐입니다.
      아...바람이 많이 부는군요..이제 자리에서 일어서야 될 것 같습니다. 이곳은 눈이 많이 내려서 온 세상이 하얗습니다. 답답한 가슴으로 야곱이 올려놓고 어둑한 길을 걸어봐야겠습니다.... 햐얀 세상이니까요... 안나가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