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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장한 각오 (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9 조회수543 추천수6 반대(0) 신고
12월 29일(성탄 팔일축제 내 제5일) : 비장한 각오
 
  오늘은 성탄 팔일축제 5일째 되는 날로써

아기 예수 탄생의 신비가 

시메온 예언자에 의해 더욱더 분명하게 밝혀집니다.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은

모세의 율법에 따라 아기를 봉헌하게 됩니다.

이 때 성령을 받은 시메온은

아기 예수를 두고 두 가지 예언을 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영광의 예언입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두 번째는 고통의 예언입니다.

“이 아기는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예언은 예수 생애의 전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두 가지 형태를 띠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전반부는 하느님 나라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그래서 많은 기적을 행하며 당신이 정말로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보여주십니다.


그러나 후반부에 가면 

예수 그리스도는 성전 정화 사건을 계기로

약한 그리스도, 고통 받는 그리스도가 됩니다.

사람들의 미움을 사게 되고

결국은 죽음의 길, 십자가의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우리 자신을 성모님께 봉헌했습니다.

그럼으로 해서 그 안에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마음안에 모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마음 안에 모신다는 것은

그분께서 누리신 영광과 고통의 신비를 

온전히 겪어내는 것이지요.


사도 베드로에게 하신 예언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요한 21장 18절에서 19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하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영광과 고통의 길이 동시에 주어집니다.

각오를 하고 떠나야 할 길입니다.

오늘도 비장한 각오로 그 분의 길

진정한 사랑의 길을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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