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묻힌 보물
차 동 엽 신부
♣ 복되어라, 가난한 사람들 !
예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이를 분발시켜
청빈을 열망하며 참된 행복을 얻게 하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예외 없이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라지만
참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부와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참된 행복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를 예수께서는 보여 주십니다.
물질적 부에 대한 집착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고,
그 부를 포기하는 것이
행복을 찾는 길이라는 사실을
그 분은 가르쳐 주십니다.
여기서 '가난'이란 말은
"영으로 가난함"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태만이나 방탕의 결과로
빚어지는 가난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영의 부추김을 받아서
자발적으로 가난을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청빈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가난을 체념하고 감수한다 기 보다
가난을 자신의 숙명으로 여기는 경지를 말합니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젖이라는 훌륭한 먹이가 마련되어 있고
젖은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진해집니다.
무언가 먹을 수 있게 되면
이빨이 나오지요,
이렇게,
아기가 태어났을 때부터
충분히 살아갈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세상이기에
아기는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들 !
무엇을 먹을까, 혹은 무엇을 마실까,
혹은 무엇을 걸쳐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 !
태어난 이상 반드시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
|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