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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 사람 ----- 2007.2.7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07 조회수452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2.7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창세 2,4ㄴ-9.15-17 마르7,14-23

                                                            

 

 

 

아! 사람

 



날로 심해져가는 인간의 자원 낭비와 오염으로 인해

지구의 종말이 자주 거론되는 현실에 저절로 터져 나오는 물음입니다.


“사람은 축복인가 또는 재앙인가?”


하느님의 모습대로 만들어진,

영광과 존귀의 관이 씌어 진

창조 본연의 사람이라면 분명 사람은 축복입니다.

 

그러나 현재 드러나는 징후로 보면 사람은 재앙이요,

많은 식자들은 지구의 미래에 대해 비관론을 펼칩니다.

지구를 살리는데 사람에게 남겨진 유예 기간은 10년이라 합니다.


하느님께 희망을 둔 우리들 결코 절망하지 않습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지금 여기 “나”라는 사람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게

지극히 현실적인 처방입니다.

 

다음 창세기 한 구절이 사람의 정체를 환히 보여줍니다.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하느님은 창조주이시고

사람은 피조물이라는 이 단순 자명한 진리를 잊어 혼란입니다.

 

피조물로서의 사람의 한계와 제자리를 아는 게 겸손입니다.

흙과 하느님의 숨결로 만들어졌기에

땅과 하늘을 그리워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땅에서 일하고 하늘 보며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 중심으로 살면 살수록 삶은 단순해지고,

피조물인 사람 중심으로 살면 살수록 복잡해지고 혼란해지는 삶입니다.

 

사람 삶은 유한한데 사람 욕망은 무한하기 때문입니다.

욕망 가득한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것들이

나를 더럽히고 공동체를, 자연을 오염시킵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사람 모두가 겪는 현실적 체험들이 아닙니까?

 

무엇보다 시급한 게 수도생활의 궁극 목표인 마음의 정화요,

항구한 수행생활입니다.

 

산상 수훈 중 다음 주님의 말씀도 잘 기억하실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노동과 기도와 하느님 말씀 공부라는 수행을 통해

깨끗한 마음의 참 사람입니다.

 

마침 오늘 화답송 후렴과 복음 환호송도 강론 주제에 잘 맞습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 주님의 말씀은 진리이시니,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소서.”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 감사 기도와 진리이신 주님의 말씀 공부로

거룩해지고 깨끗해지는 우리들이요 공동체요 세상입니다.

 

주님은 매일 미사의 은총으로

우리를 거룩하고 깨끗한 축복덩어리 사람들로 변모시켜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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