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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의 선장(船長)이신 부활하신 주님" --- 2007.4.21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1 조회수537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4.21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사도6,1-7 요한6,16-21

                                          

 

 

 

 

"우리의 선장(船長)이신 부활하신 주님"

 



인생을 흔히 항해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향해

세상 바다를 항해해가는 개인이요 공동체라는 배입니다.

 

산 햇수만큼 항해해온 우리들,

이 항해 여정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말씀 묵상 중 퍼뜩 떠오른 주제는

항해 여중 중의 공동체라는 배였습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는 물결이 높이 일었다 합니다.

 

제자들의 공동체라는 배의 위기를 상징합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호수를 걸어오시며 말씀하신 예수님을 배 안에 모셔 들이자

배는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했다 합니다.

 

내용이 의미심장합니다.

 

우리의 삶이나 공동체,

항해 여정 중에 많은 위기를 겪었을 것입니다.

 

때로는 한 치의 앞도 안 보이는 어둠의 때도,

파선이나 전복의 위기도 있었을 것입니다.


당장은 지루하고 암담해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지나고 보면 참 짧게 느껴지며,

‘삶은 은총이다.’ 라는 고백이 저절로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바로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선하셨음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공동체뿐 아니라

우리의 내면도

불안과 두려움으로 어둡고 파도 흉흉한 때도 있는 법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어

선장이 되어 주실 때

비로소 평화가 주어지고

안전한 인생 항해가 가능함을 깨닫습니다.


오늘 1독서의 사도행전에서

열두 사도의 제자 공동체 역시 항해해가는 배에 견줄 수 있습니다.

 

내부의 분란으로 뒤뚱거리는,

전복 위기에 처한 공동체라는 배를 안정시키는

열두 사도의 분별력이 돋보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 내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업무를 분담하여

자신들은 기도와 말씀 봉사만에 전념하므로

공동체라는 배를 안정시키는 사도들입니다.

 

그대로 ‘기도하고 일하라.’ 라는

우리 베네딕도회의 가훈과도 일치합니다.

 

우선적으로 기도와 말씀 공부에 전념하면서

부활하신 주님을, 하느님을

우리 공동체라는 배의 선장으로 모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기도와 말씀 공부를 우선할 때

마음의 눈, 영의 눈도 밝아져

좋은 분별의 지혜로

하느님 목적지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은 몸소 우리의 선장이 되어 주시고,

우리 모두에게 평화를 선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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