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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7일 야곱의 우물- 요한 14, 21-26 묵상/ 사랑은 행복을 낳고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07 조회수520 추천수3 반대(0) 신고

사랑은 행복을 낳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실 것이다."
(요한 14,21-­26)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눈빛 하나만으로 그가 할 말을 알아차리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사랑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오로도 믿음과 희망과 사랑 중에서 으뜸은 사랑이라고 했을 것입니다. 오래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늘 함께 있어서 즐거웠고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단 일 분도 떨어져 있기 어려운 시간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분으로 말미암아 내 삶의 여정이 바뀌게 되었고,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서로 격려하며 살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인간적 사랑을 체험하지 않고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어떻게 진심으로 사랑하겠습니까?

 

어머니의 사랑은 그 어떤 사랑보다 진하고 위대합니다.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된 열한 살 난 소녀가 있었습니다. 소녀는 큰 부상 없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녀는 기자들에게 공포에 몸을 떨면서 "엄마가 나 먼저 나가라고 했어요. 엄마를 빨리 구해 주세요."라고 울부짖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소녀를 옮긴 후 기체에 다가갔을 때는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면서도 자식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자신을 태우면서 어둠을 밝히는 촛불과 같은 것이며, 신앙처럼 죽음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라고 하십니다. 나를 감싸고 있는 내 이웃, 함께하는 가족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나의 신앙은 거짓 신앙이고, 내 공동체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나의 서원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믿음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행복을 낳습니다.

고진배 수사(마리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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