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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12일 야곱의 우물- 요한 15, 18-21 묵상/ 아니야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2 조회수530 추천수3 반대(0) 신고

아니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내 이름 때문에 너희에게 그 모든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한 15,18-­21)

◆예전에 보았던 어느 텔레비전 광고가 생각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 라고 하는데, 개성이 넘치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한 사람만 "아니오"라고 하며 주변 사람들의 눈길을 집중시킨 후 광고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그때 저는 그 광고문을 통해 "예"와 "아니오"의 대비, 다수와 소수의 힘의 역할 변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는 우리가 주님의 사람이라면 세상은 우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진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의 뜻을 실천하려다 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걸림돌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은 간혹 주님의 뜻 앞에서 갈등하는 우리에게 협박·타협·유혹 또는 동조하는 척 등등 여러 모습으로 변장하며 혼란을 일으키게 합니다. 이럴 때 "아니야!"라고 외치며 주님을 따르려는 순수한 열정에 편들어 주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의 말씀 안에 살고자 하는 신자로서, 곧 주님의 벗으로 매일을 숨쉬고 사는 우리는 분명 "아니오"라고 해야 할 상황 앞에서 무수히 망설이고 갈등하며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야"라고 하면 내가 속한 무리에서 소외당하는 건 아닐까, 혹은 여러 가지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등. 우리가 세상에서 미움을 받더라도 주님의 사랑에 의지한다면 그 미움이 바로 주님을 증거하는 사랑의 표지임을 느끼고 자랑해야 할 몫이라고 여겨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용기를 내어 세상의 증오 앞에 당당한 자세로 하루를 봉헌하도록 합시다.

윤영수 수녀(예수성심전교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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