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리스도 안에서" --- 2007.5.19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9 조회수530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5.19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사도18,23-28 요한16,23ㄴ-28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주님의 이름을 전하리니,

  우리 주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라.”


“하느님 내 주시여,

  온 땅에 당신 이름 어이 이리 묘하신고.”


꽃다우신 주님 이름을 찬미하는 것이

수도자들은 물론 믿는 이들의 자랑스럽고 고귀한 사명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있어야 할 제자리에서

제 모습, 제 색깔, 제 향기로 살 때 아름답고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집’이라 불리는 수도원,

우리가 있어야 할 제자리를 상징합니다.

 

하여 많은 이들이 고향 집을 찾듯이

영혼의 보금자리, 수도원을 찾습니다.


얼마 전 수도원이 꼭

하느님의 살아있는 숲 같다는 생각에 써놓은,

‘살아있는 숲’이라는 글입니다.

 

새들이 없는 숲은
죽은 숲이다

수도원은
하느님의 숲이다

새처럼
날아 왔다 날아 가는
무수한 사람들!

하느님의 새되어
날마다
찬미노래 부르는 수도자들!

하느님의
살아있는 숲 수도원이다.

 



우리 수도자들이 있어야 할 제자리가 여기 수도원이요,

이것이 바로 정주가 의미하는 바입니다.

 

눈에 보이는 가시적 수도 공동체를 통해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 안에’, ‘하느님 안에’

정주의 삶을 사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사실 이 정주의 삶은

믿음의 가정 공동체들 모두에 해당되는

보편적 영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역시 보이는 제자들의 공동체를 통해

보이지 않는 ‘아버지 안에’

깊이 뿌리내린 정주의 삶이셨음을 깨닫습니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아버지에게서 나와

평생 아버지 안에 정주의 삶을 살다가

아버지께 가신, 주님의 평생 삶이셨습니다.

 

우리 역시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평생 정주의 삶을 통해 아버지께 갑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내 이름으로’,

바로 그리스도와의 깊은 결속의 관계를,

그리스도 안에서의 정주의 삶을 암시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정주의 삶을 살 때

아버지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충만한 기쁨을 주십니다.


진정 그리스도 안에서 정주할 때

참 행복이요 충만한 기쁨입니다.

 

사도행전에서 바오로 역시

보이는 안티오키아 교회공동체가 그의 정주처가 되고,

보이지 않는 부활하신 주님이

늘 그의 정주처가 됐음을 봅니다.

 

바로 이 ‘정주의 샘’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샘솟는 힘으로

바오로 사도는 끝까지

선교활동중인 제자들을 격려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의 제자리 정주처는

바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임을 새롭게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정주의 삶을 사는 우리들입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