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예수성심의 사도 "성심의 묵시' (성녀 마르가리타)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13 조회수540 추천수4 반대(0) 신고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 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 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

 

.....................................................................................................................................................

 

                            

                          * 예수성심의 사도 -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

 

 

1647년 6월22일, 마르가리타는 프랑스 작은 시골 마을 로트쿠르에서 태어났다.

 

보통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일을 한 사람을 성인이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은총에 순종하여 자기 가운데 하느님의 일을 완성해 간 사람을 성인이라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신앙과 사랑을 완전히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성인이라 부른다. 누구한테 배우지 않아도 예민한 직관력을 어릴적 부터 가지고 있었다. 마르가리타는 고요한 나무 그늘에서 기도하는 것과 묵상하는 것을 좋아했다. 또한 성체 앞에서 기도하곤 했다.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그녀는 수도회의 기숙사에 맡겨졌다. 수녀들을 가까이 대해 보면서 수녀들의 생활태도에 무척 마음이 끌렸다. 나무 그늘에서 그녀는 주님과 친밀하게 담화함으로써 진리를 배우게 되었다.

 

마르가리타는 철이 들면서 하느님을 생각할 줄 알았다. 하느님을 생각한다는 것은 곧 묵상하는 것을 뜻한다. 어느날 마르가리타는 심중에 하느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주님께서는 당신 앞에 경건하게 엎드리게 하시고 범한 모든 죄의 사함을 청하게 하셨다. 주님께서는 내가 생각하기 원하는 오묘한 것들을 생각나게 해주시고 내 마음을 꼭 붙들고는 놓지 않으셨다. 그래서 내 영혼과 감각은 온전히 주님 안에 잠겨 버렸다."

 

자신은 어릴적 부터 불치의 병을 가졌는데 어머니와 함께 성모님의 도우심을 구했다. 만일 병이 완쾌되면 일생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약속이 받아 들여진 듯 병이 바로 완쾌되었다. 이 일이 있는 후부터 성모님과 함께 신앙생활을 해나갔다. 건강이 회복된 후, 그 약속을 수행해 갈 때 어느 곳에서나 큰 시련이 따랐다. 마르가리타는 하인들과 같이 일하면서 형벌을 기다리는 죄인처럼 오돌오돌 떨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런데도 그녀의 회상록에서 그 사람들의 괴악한 행동에 대한 비난의 말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마르가리타는 그녀 자신의 말을 인용하면 어린시절에 했던 서약을 잊어 버리고 쾌락을 누릴 희망을 두었고, 온갖 욕망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성녀라 해도 아무런 죄도 범하지 않도록 보호를 받았으리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 속에는 그보다도 더욱 강한 애착이 있었다. 그것은 하느님과의 나무 그늘 밑에서 나눈 친밀함이었다. 마르가리타는 "나는 온전히 나 자신을 잊어버리고 감실 앞에 타고 있는 촛불처럼 마음이 타서 주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사랑을 바치며 지낼 수 있었다." 라고 그녀는 말했다.

 

수도원으로 가는 길과 세속에서의 결혼이라는 갈림길에서 두려움과 망설임이 끊임없이 그녀를 괴롭혔다. 어렸을 때 성모님께 드렸던 서약이 더 강렬했고 마음 속은 가늘고도 강한 소리가 끊임없이 그녀를 요구하였다. 주위의 좋은 사람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녀를 번민하게 만들었다. 마르가리타에게 혼자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갖게 한 것은 그녀가 주님의 지도로 혹은 주님의 안내로 이끌기 위한 주님의 안배였다. 어둠 속에서 빛이 환하게 비치듯이 그녀는 고난 속에서 주님께로 향하고 있었다.

 

수녀회에 입회 전에 그녀는 경험이 많은 사제와 담화를 하는 동안 그 사제는 이 소녀의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아 차렸다. 그 사제의 도움으로 수녀회에 입회하여 들어간 그녀는 주님의 사람이 된 즐거움에 들떠 있었다. 원장 수녀는 영적 지도에 능숙했다. 단번에 그녀가 원장 수녀에게 눈에 띄였다. 수녀회는 겸손과 단순을 근본정신으로 삼았다. 그래서인지 독특하게 눈에 띄인 그녀는 자매들한테 받은 박해도 너무나 심했다. 하지만 장상에 대한 순명을 소중히 했는데 주님께 의지하여 주님으로부터 허락을 얻은 그녀는 장상에 대한 순명지덕을 철저히 지켜 나갔다.  주님의 잔은 '희생의 잔'이었다. '성심의 희생' 이것이 그녀에게 주어진 사명이었다.

 

마르가리타는 "내가 받은 은혜를 내 덕으로 돌리는 일이 없도록 내 마음의 추악한 것을 여러 사람 앞에서 보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는 하느님 앞에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다 내어 보이고자 하는 겸손이다. 가면을 벗어버리고 정화하고자 한 뜻이다) 그녀의 '괴로움을 목말라 한다'는 말은 대단히 미묘한 말이다. 그러나 성인의 세계에서는 상식적인 말이다. '괴로움이 없는 것이 가장 괴롭다'라는 것은 그녀 한사람만의 말은 아니다.

 

수녀원에서는 그녀가 의무에 충실하고 변함없이 애덕을 실천하는데도 불구하고 마르가리타를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다. 어떤 사람은 그녀가 호기심으로 한 행동이라 했고, 또 어떤 이들은 그녀 자신이 주님의 특별한 명을 받은 것처럼 보이려는 허영심에서 연구해 낸 결과로 그런 짓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예수성심께서 은총의 샘을 열어 당신을 드러내실 때, 성심을 가장 친절하게 받아들여야 했을 사람들이 거역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마르가리타는 자기가 직접 표면에 나서서 교회를 향하여 운동하는 것을 자기 임무라고 생각지 않았다. 순명과 겸손으로 성심 속에 깊이 빠져 있으면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주님을 사랑하고 자기 안에 행하시는 주님의 거룩한 뜻이 이루어지는 것만을 구하였다. (사실 성인들은 자신에게 진실했을 뿐이지만 이를 보는 보통사람들은 깜짝 놀라는 것이다)

 

마르가리타는 주위의 박해에 따라 육신의 고통도 겪었지만 이로인한 주님과의 신비로운 만남도 계속 되었다. 주님께서는 "네 영혼 가운데 살면서 네 마음을 내가 쉬는 곳으로 하여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거룩하시고 선하신 하느님 앞에서는 우리 중에 죄없는 자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마르가리타의 영혼이 흐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셨으므로 극히 미소한 허물까지도 그대로 넘겨 버리려고 하지 않게 하셨다. (죄인 중의 가장 큰 죄인이라 하면 죄악을 많이 범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어떤 죄악성에 대해 느끼지도 못하는 것에 대한 민감한 세심성을 말한다)  

 

하느님이 인성을 취하여 고통의 사람이라고 불린 후로는 사람이 고난과 고통의 수난에서 주님과 가장 비슷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인간의 고통을 십자가의 희생과 합치해서 바칠 때, 사랑과 흠숭의 최상의 표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엉터리 행동자가 있다. 이는 자기 몸을 편태하면서 전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관련이 없는 죽은 행동을 취하면서 고통을 미화시키는 사람들이다)

 

그녀에게 천사들이 나타나서 "우리는 당신과 함께 성심께 끊임없는 흠숭과 찬미를 드리려고 (요한묵시록) 당신에게 온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 후부터 그녀는 천사들을 가르켜 '천상에 계신 내 동료'라고 불렀다. 그러나 누구든지 이 모든 것을 마음의 미혹이라고 취급했으나 마르가리타는 그들로부터 인정받고자 한 사람이 아니었고 자신의 장상에게 순명지덕의 길을 꾸준하게 걸어 가면서 탄식만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주님께서는 위로해 주면서 마침내 좋은 지도자를 보내 주셨다. 예수회 원장으로서 36세의 젊은 사제가 부임해 온 것이다. 훌륭한 사제로 명성이 높았다.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장 수녀님의 명에 따라 그 신부님과의 면회에 응하였고 그 신부님은 그녀를 격려하며 지도해 주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무엇이든지 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마르가리타의 '성심의 묵시'가 세상에 선포하는 계기가 되었다. "주님께서는 많은 고난을 당하겠지만 자기 자신을 믿지 말고 끝까지 당신께 신뢰하라고 하셨다."

 

두 사람과의 편지에서는 주님 뜻의 인도, 주님께 영광과 찬미, 자기 안에 주님의 주권 확립, 하느님의 성의라고 나타낼 때에는 엄격한 태도, 주님의 근원이신 선, 등이 오고갔다. 사제도 그녀를 존중하며 서로 경애하는 마음이 날이 갈수록 깊어갔다. 새 원장 수녀가 오자 마르가리타에게 강직하게 대함으로써 그녀에게 시련이 따랐다. 수녀원의 평화를 위해 마르가리타에 대한 구구한 의견들과 소문들을 싫어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거의 모든 것들에 일일이 간섭하며 금지시킨 것이다.  그녀는 모진 박해를 받아야 했지만 자신을 희생해 나갔다.

 

옆구리의 진통과 잦은 실수를 저지르게끔 00도 그녀를 시험해 갔다. 사람과 00가 함께 합동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녀의 몸은 쇠약해 가고 고통도 점점 더해 갔다. 그런 가운데서도 꾸지람을 받는 것은 예사였고, 그녀의 모든 행동은 제약을 더 심하게 받았다. 그녀가 결국 쓰러지자 주님께서 나타나시어 그녀를 일으켜 주시고 위로해 주면서 "이제야말로 너는 온전히 내 것이다. 내 보호 밑에 있으니 너를 완전히 건강하게 해 주겠다."라고 하셨다. 그녀는 우리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머리를 편히 쉬지 못하신 것같이 자신도 베개 위에서 머리를 편히 쉴 수가 없었다고 말하였다. 오직 주님과 비슷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위안의 원천이라고 했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합당한 제물은 무한하신 성심 가운데 자기의 허무함을 묻고, 죄인을 위하여 자신의 희생을 바칠 수 밖에 없다. 그녀는 '나는 자유의 몸이 아니기 때문에 순명 서원의 명령이 아니면 받을 수 없습니다.'하고 주님께 대답하면서 몇날 몇일을 눈물 흘리며 편안할 날이 없었다. 결국 원장 수녀님께 모든 것을 말씀드리자 원장 수녀는 그녀의 곤란함을 보고는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대로 남김없이 자기를 바치라'고 명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괴로움은 더 커졌다. 받을 용기가 없었고 아직도 거북하기만 했으니 그녀의 고뇌는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다.

 

어느날, 그녀가 부원장의 주도로 집회가 열렸고 발언의 허가를 얻어 쭉 둘러앉은 수녀들 앞에서 말을 꺼냈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에게 달려들어 성수를 뿌리고 마귀를 쫒는 기도를 할 정도였고, 그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밤새도록 통회하고 다음날 아침 고해성사를 받겠다는 사람이 많아서 고해신부가 부족할 정도였다.

 

광명은 반드시 빛을 발하는 법이다. 마르가리타가 자기 스스로 비천하게 숨어 있으려고 해도 그녀 안에 작용하시는 주님은 친히 그 성업의 증인이 되어 주시는 것이다. 원장 수녀가 전임되어 간 후에도 그녀에 대한 애정과 존경은 언제나 변함이 없을 정도로 바뀌었다. 오히려 그 원장수녀가 가는 곳마다 마르가리타를 통해 알게 된 성심의 신심을 선전, 육성하였다. 반대자들이 차츰 침묵을 지킴에 따라 사람들은 그녀에 대한 존경의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수녀로 결정 내리려는 것을 망설이던 많은 이들이 그녀의 수도회에 입회하기도 했다. 열심한 예비수녀들에게 겸손의 그늘에 깊이 숨어 있는 고상한 보배를 거리낌 없이 보여 주었다. 그녀의 생애에 일대 전환기가 다가 오고 있었다. 승리의 서광이 다가오고 있었다. 새 원장 수녀가 선출되고 그녀를 아낌없이 돌보아 온 덕망있는 수녀이었다. 인간은 하느님의 위대하신 섭리 가운데 살면서 주님의 성업은 반드시 성취되는 것이다. 부원장으로 선출된 마르가리타는 겸손으로 자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갔다. 수련장이 병이 나서 대리자가 필요했는데 수련자들은 신임 원장의 뜻을 알아 채리고는 그녀를 임명해 달라고 청원하였다. 그녀가 가르치는 것은 예수성심께로부터 받은 것이었으므로 그렇게 된 것은 당연했다.

 

그때 그녀가 가르친 교훈을 몇가지 예를들면 다음과 같다. 기도를 사랑해야 한다. 주님과 일치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부단히 없이해야 한다. 주님의 도구가 되려면 고통도 기꺼이 받아야 한다. 자애심은 고집으로서 자기 만족을 구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주님을 발견하려면 주님 아닌 것을 원치 말아야 한다. ... 수련자들 뿐만아니라 어떤 수녀들은 다시 듣기 위해 그녀 밑에서 수련을 반복 받곤 했다. 마침내 모두가 열심한 성심의 제자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녀의 '주님의 나라가 임하소서' 하는 10년간의 기도가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그 무렵에 콜롱비에르 신부의 저서가 몇 권 출판되었는데 수도원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엇을 의미하는지 즉시 알 수 있는 말이었다. 조용한 식당에는 낭독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알라코크 수녀가 10년 동안 그녀 가슴 속에 품어온 비밀이 바로 놀라운 묵시라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었다. 오랫동안 그녀를 괴롭혀 온 이들도 자신의 잘못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뉘우쳤다. 수련원의 수덕행사는 모든 동작을 성심께 바치고 그 덕을 본받게 하였다.

 

그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잠에서 깨어 눈을 뜨면 즉시 예수성심 안에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몸과 마음을 온전히 성심께 바쳐 성심의 사랑과 영광만을 위하여 쓸 수 있도록 한다. 묵상할 때에는 주님께서 성체 안에서 행하시는 묵상에 자기 자신을 일치시키도록 한다. 성무일도를 할 때는 예수님께서 성체 안에서 성부께 바치시는 찬미에 목소리를 합할 것이다. 미사에 참례할 때는 자비의 성심 뜻에 자기 마음을 합하고 주님 안에서 행하고 주님께서 지켜 주시기를 구할 것이다. 성심을 떠난 일이 있었다면 성체 앞에 나아가 예수성심 가운데 주님의 정결한 사랑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할 것이다.

 

최초로 그려진 예수성심 성화는 지금은 튀랭에 있는 수녀원에 보존되어 있다. '반대가 있더라도 성심은 반드시 주권을 획득하신다.' 이 보증은 그녀를 지탱하게 해 주었다. 그녀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예수성심을 전파하는 일에 정진하였다. 수련자들은 모두 예수성심께 바치기로 찬성하였다. 마르가리타는 영명축일날, 성심께 자신을 봉헌하는 기도를 드렸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사랑과 기쁨에 타오르는 세라핌 천사의 모습을 연상하고는 한명씩 제대 앞에 나아가서 그녀가 하는 대로 했다.

 

그녀는 영명축일의 행사에 사례하는 답변으로 말을 했다. '주님을 사랑합시다.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주님을 사랑합시다. 예수성심을 가지면 그것은 벌써 모든 것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온 몸과 마음으로 성심을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수련자들은 원로 수녀 몇 분을 모시러 갔다. 그러나 멀랭 원장 수녀께서는 '수녀원의 규칙을 지키는 것이 첫째 신심이라며, 그것을 가르치는 것은 수련장의 임무이고, 그것을 배우는 것은 그대들의 임무'라고 하였다. 수련원 안에서만 자유가 허락되고 그 외에서는 침묵하라고 마르가리타에게 명령내렸다.

 

원장수녀가 갑자기 병이 나서 위독해 지자 마르가리타는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께서는 "원장수녀에게 경고하기 위해서이니 허락할 때까지는 병자는 낫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의 뜻을 원장 수녀에게 전하기가 어려워 다른 수녀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그 자매는 '다른 사람이나 자기 감정에 구애받아서는 안됩니다. 솔직하게 말해야 합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충고대로 했다. 원장 수녀는 그 말을 듣자 즉시 '자기 외에 다른 병자들도 치료된다'는 조건 하에서 허락해 주었다. 즉시 원장 수녀는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그 달에만 허락해 주었는지 재발되었다. 몇개월이 지나서 매월 하도록 허락해 주자 병자는 완전히 완쾌되었다.

 

00가 예수성심 신심이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을 알고 최후 발악을 하였다. 수련원의 한 지원자에 의해 시작되었다. 백작의 원한을 살까해서 그 지원자를 집으로 돌려 보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단호히 결단내리기를 원했고 백작의 가족들은 수녀원에 대해 악선전을 해대었다. 그녀는 감금되기도 했고 그토록 함께 했던 영적자매들도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련자들이 분개하면서 마르가리타를 변호해 주기 위해 일어섰다. 이에 마르가리타는 침묵을 깨고 말하였다.

 

십자가 현양 축일에 이같은 일이 난 것에 대해 질책하였다. '십자가를 만나게 해 주신 것은 주님께서 친히 하신 일입니다. 사랑으로써 그것을 품어 안으려 하지 않고 피하기 위해 여러가지 과오를 범하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합니다. 평판이 두렵고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두려워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하여 이런 일이 일어났겠습니까....'  그녀의 인내를 볼 수 있는 한 면이다. 그 후, 백작 일가의 안느와 드 샹프롱은 좋은 수녀가 되었다.  (용서와 축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예수성심의 사랑은 전임 원장들을 통하여 다른 땅에 씨를 뿌려 건전하게 자라고 있었다. 마침내 승리가 다가왔다. 예수성심 신심을 강력히 반대하던 수녀가 예수성심 성화를 빌려 달라는 것이다. 그 수녀가 직접 친히 성당 중앙에다 성화를 모셔 놓고 '주님의 정배들이여, 와서 예수성심을 찬미합시다.'라고 써 놓았던 것이다. (이 수녀원은 마리아회 이었다) 묵묵하던 원로 수녀들도 어물어물 합류하기 시작했다. 한 마음으로 일치하여 예수성심의 승리를 찬미했다. 그 수녀가 전담하여 아늑한 장소를 마련하고 예수성심 성화를 모시며 가장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마르가리타는 '주옥같이 아름다운 기도소'라고 부를 정도였다. 이 작은 기도소에서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향기롭게 타올랐다. 기도문을 보면 그 당시 그들의 열절했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수녀원은 전에 없던 성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고 새로운 은총이 그들에게 새생명을 준 것이었다. 사랑은 타면서 계속 번져 나갔다. 그녀는 동생 신부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예수성심의 뜻을 전하도록 부탁하고 아울러 '성인이 될 의무'를 말해 주었는데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성의를 배반한다면 이보다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였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예수성심의 신심은 끊임없이 늘리 퍼져 나갔다.

 

다음 기록은 그녀가 예수회 신부에게 보낸 편지이다. ' ... 예수성심은 예수회 사제들의 말에 감미로운 자비의 기름을 부어 주시어 아무리 완고한 마음이라 할지라도 관통하여 이 존귀한 사랑에 감동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회개하지 않는 완고한 죄인이라도 진실한 통회를 하도록 해 주실 것입니다. ... 예수성심을 공경하고 성심과 한 마음이 되어 그 보호 아래 모이는 수도회에는 자비의 감미로움을 부어 주시고, 모든 사람의 마음을 일치하게 하시며 하느님의 정의를 그들 위에 내릴 것입니다.'

 

1920년 5월13일 예수승천 대축일에 교황 베네딕토 15세는 마르가리타를 성인 반열에 올리고 겸손한 자를 들어 올리시는 주님의 성의를 완수했다. 주님께서 마리아 막달레나의 사랑을 약속으로써 갚아 주셨던 것처럼

예수성심 사랑의 희생자 성녀 마르가리타에게도 약속은 진실로 해당되는 것이다.

 

 

- 가톨릭출판사,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2007년 6월 11일 독서 (수정) -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