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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의 마침표" --- 2007.8.18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18 조회수513 추천수8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8.18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여호24,14-29 마태19,13-15

                                                              
 
 
 
"삶의 마침표"
 


아침 성무일도 독서 때 한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하느님의 기쁨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시는 것이 아닙니까?”

사랑받는 기쁨보다 사랑하는 기쁨이 더 큽니다.
 
우리의 기쁨 역시 한결같은 사랑을 하느님께 드리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한결같이 사랑할 수 있는 대상, 하느님 계시기에 우리들은 참 행복합니다.

용두사미(龍頭蛇尾),
거창한 사랑으로 시작했다가 세월 지나 흐지부지 시드는 사랑이 아니라,
초지일관(初志一貫),
한결같은 사랑입니다.
 
유종지미(有終之美),
시작한 사랑을 끝까지 잘 하여 결과가 좋은 사랑입니다.
 
오늘 여호수아의 삶과 죽음이 그러합니다.
 
무수히 폈다지는 꽃들처럼,
무수히 태어나 살다가 사라져 가는 꽃 같은 인생들입니다.
 
여호수아의 한 생애의 마침표, 죽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한결같았던 삶의 요약입니다.

‘이런 일들이 있은 뒤에 주님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죽었다.
  그의 나이는 백 열세였다.’

유종지미의 죽음, 천수를 누린 여호수아의 복된 죽음입니다.
 
마지막 유언과 같은 오늘 독서 말씀이 그 삶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제 너희 가운데 있는 낯선 신을 치워버리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마음을 기울여라.
  이제 너희는 주님을 경외하며 그분을 온전하고 진실하게 섬겨라.”

여호수아의 유언 후,
“우리는 주 우리 하느님을 섬기고 그분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백성들의 확약을 받은 후, 마지막 삶의 마침표를 찍는 여호수아입니다.
 
성인들의 한결같은 특징은 삶의 마침표를 잘 찍는 다는 것입니다.
평생을 주님을 경외하며
그분만을 온전하고 진실하게 섬겼던 어린이 같은 영혼의 여호수아였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입니다.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수도생활의 직접적 목표는 ‘마음의 순결’이고,
궁극적 목표는 ‘하늘나라’라는 수도 교부 가시아노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모든 수행들의 목표도
결국은 어린이 같은 사람들이 상징하는바
마음의 가난함, 단순함, 순수함, 온유함, 겸손함에 있고,
이런 마음을 지닐 때
이미 지금 여기서 하늘나라를 살게 되고
마지막 삶의 마침표도 잘 찍을 것입니다.

이런 어린이 같은 마음의 순수에 이르는 지름길의 수행은 단 하나뿐입니다.
 
즉 갈림 없는 마음으로 평생, 항구히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모든 성인들 이런 하느님 사랑으로 마음에 순수에 이르렀고
이미 지금 여기서 하늘나라를 살았습니다.

이 복된 미사시간,
주님은 여호수아의 입을 빌어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너희는 주님만을 경외하며 그분을 온전하고 진실하게 섬겨라.
  온갖 우상들이나 잡신들을 버리고 주님만을 섬겨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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