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생장조건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27 조회수474 추천수2 반대(0) 신고

장미나무 가지를 잘라 땅에 꽂았습니다.

시간맞추어 물도 주고, 그늘도 만들어 주고, 비도 때맞추어 내려준 덕분에, 돋아난 귀여운 새싹은 무한한 환희를 안겨주었습니다.

심한 비바람에 상할까, 한나절 여름 햇볕에 해를 입어 시들어 버릴까, 병해충에 해입을까, 어린 아기 다루듯이 노심초사하였습니다.

비료에 치일까, 적당하다 싶을 만큼만 주었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장하게 돋아나던 새싹이, 기대를 저버리고 잎을 늘어뜨리기 시작하더니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 저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잘 돌보아 주려 자주 주었던 물이 많았던지, 비료가 맞지 않았는지, 아니면 내가 알지 못할 어떤 원인이 있었던 것인지를 생각하며 매우 마음이 상하였습니다.

 

적당한 토양, 일조량, 병해충, 온도, 강우량등, 식물의 생장에 필수적인 많은 조건들이 있습니다.

개개의 식물들이 선호하는 환경과 생장조건도 각기 다릅니다.

반 그늘의 환경을 좋아하는 난초도, 음지에서만 자라는 이끼와 같은 음지식물도 있고, 뜨거운 태양아래에서도 꿋꿋이 자신만의 독특한 생장조건을 식물 스스로 터득하여 적응해 나가는 선인장 종류도 있습니다.

 

우리 인간들의 생활 조건 또한 이처럼 다양한 여러 조건들이 있습니다.

좋은 환경에서도 결격된 어느 한 요인 때문에 낙오하는가 하면, 모든 악조건중에서도, 독특한 모습으로 오히려 아주 잘 성장하기도 합니다.

 

낙오없이 모두가 잘 사는 사회-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사회입니다.

그러나 식물이 비바람도, 땡볕도 잘 견디어 내어야 하는 것처럼, 그것은 우리의 자신의 몫이기도 합니다.

07년 8월 22일 8시 11분 5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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