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들 길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03 조회수464 추천수7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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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 길"

        연 달아 내리는 비에 들꽃이 젖는다 나 몰래 시드는 것은 아닐테지
        서늘한 바람이 불면 들꽃은 떤다 피기도 전에 져버리지는 않겠지
        눈 깜박 할 사이 계절이 겹친다 숨 가쁜 소나기 지나면 꽃은 나 볼까 숨는다
        풀 숲이 쓰러져도 꽃은 나 모르는 어딘가에서 필거야
        어쩌면 영영 피지 않을지도 모르지 시든 가지에서는 꽃도 향기도 내지 못하잖아
        그럼에도 나는 어느새 빗소리 숨기는 들길 서성인다 여린 풀 숲 이슬이 꽃처럼 영글면 임의 눈에 내가 꽃이 될런지! . . .
        아 ! 모르겠다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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