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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일이 아니라 오늘 변화하자 / 이인주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18 조회수896 추천수13 반대(0) 신고
 
 

프랑스 도미니크 수도원 수도사인 김 신부는 ‘빛의 화가’로 불리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3월 2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열린 귀국 초대전 수익은 모두 1억3500만원. 김 신부는 물감과 붓 살 돈 몇 푼만 남기고 모두 국제구호기구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에 기부했다. ‘판매 수익 전액 기부’가 그 약속이었다.
 
                                                        < 다음에서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감동뉴스중에서>
 
 
내일이 아니라 오늘 변화하자

예수님의 말씀 중에 나오는 빵의 기적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배려하시는 넓은 마음을 소유하신 예수님이시다. 주님의 그 넓은 마음에서 세상과 인간을 변화시키는 무한한 신비의 힘이 나온다.
 
빵의 기적을 보기 전에 먼저 제자들의 모습을 보기로 하자. 그들은 위기 상황을 대처할 능력이 없다. 왜 그들에겐 그 능력이 없을까? 그야 그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어떻게 그런 능력이 나올 수 있겠는가?
 
이런 부분이 예수님과 제자들과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그러면 제자들의 어떤 부분이 콩밭에 가 있단 말인가?
 
필립보는 200데나리온 어치의 빵으로 부족하다고 부정적인 모습을 드러냈고, 안드레아의 경우는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하면서 그 많은 사람을 먹일 수 없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렇게 상황이 어렵고 긴장의 상태인데 예수님 주위의 제자들이란 사람들에게 도움은커녕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다. 최고위기는 기적을 낳을 수 있는 최적상황인 것 같이 예수님은 그 최고의 위기 상황을 적절하게 이용한다.
 
당신이 확실히 누구인가를 드러내는 순간이 온 것이다. 어린아이가 가지고 있는 오병이어로 사람들의 마음을 확 바꿔놓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신 것이다. 즉 기적을 행할 준비를 아이의 오병이어와 함께 이미 마음은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고 계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예수님으로부터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은 우리에게 아무리 큰 난관이나 위기가 온다 해도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인 믿음만 있다면 그것은 위기가 아니라 나를 초월시키는 대단한 기회가 될 것이다.
 

믿음이란 하느님과 함께 하는 최대의 은총이며 사랑의 극치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과 일치를 이룰 때 안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느님은 사랑 그 자체이시기 때문에 어떤 위기나 불가사의 한 것도 당신의 사랑으로 다 녹이시기 때문이시다.


예수님이 하느님과 일치하는 마음에서 사랑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면, 부정과 도피에서 오는 좌절이 파괴를 낳음을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기도에서 볼 수 있다.
 
성녀께서는 “기도에 어려움을 주는 한 가지 치명적인 결함은 마치 하느님이 안 계시다는 듯이 기도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기도를 하되 하느님을 생생하게 현존시키는 기도와 지금 기도를 하기는 하는데 그 분이 계신지 은총을 주시는 지에 대한 불투명한 마음을 가지고 하는 기도와는 엄청난 차이를 낳는 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늘 현실에 만족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만족을 못하기에 죽어서도 만족이 무엇인지를 모르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회심을 내일모래 하면서 계속 미루는 사람, 성서를 읽을 시간을 스스로 안 만들고 그런 환경이 조성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 일을 다 끝내고, 아이의 시험이 끝나면, 병에서 회복되면 그 때부터 열심히 할 거야, 죽기 전에는 밀린 기도 다 끝내고 죽을 거야........


예수님이 그랬듯이 하느님 또한 사람이 미래에 어떻게 한다는 그런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다.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이 사랑의 마음으로 변화하여 사람들을 변화시키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예수님 자신도 즉각적인 변화에 의해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서 세상과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한해가 다 저물어 가고 있다.
 
‘내년에 뭘 해야지’가 아니라 오늘 지금부터 시작을 하자고 권하는 것이다. 시작을 하는 그 안에서 변화나 기적 일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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