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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려움을 쫓아내는 사랑" - 2008.1.9 주님 공현 후 수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09 조회수586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9 주님 공현 후 수요일

1요한4,11-18 마르6,45-52

 

 

 

 

"두려움을 쫓아내는 사랑"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사랑을 통한 하느님과의 일치요 하느님 체험입니다.

이보다 진정한 하느님 체험은 없습니다.

사랑 없이 하느님께 이르는 길은 없습니다.

유한한 인간입니다.

우리의 사랑 또한 그렇습니다.

이기적 육적 눈 먼 사랑에서 벗어나기 힘든 게 우리의 사랑입니다.

하느님 사랑을 향해 부단히 넓어지고 깊어져야 하는,

정화되고 성화되어야 하는 우리의 사랑입니다.

이래서 끊임없이 미사와 성무일도를 바쳐야 하고 봉사활동에 힘써야 합니다.

 

사랑은 생명이요 빛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은 생명과 빛의 원천입니다.

태양이 사라지면 지상의 생명도 빛도 모두 사라지니

그대로 태양은 하느님을 상징합니다. 하

느님과 사랑의 일치를 이룰 때 우리 역시 생명과 빛으로 살 수 있습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직 자기의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안에 내재해 있는 두려움과 불안의 어두움은

우리의 부족한 사랑을 드러냅니다.

사랑은 빛입니다. 사랑의 빛이 들어오면 저절로 사라지는 불안과 두려움의 어둠입니다.

‘그들과 작별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가셨다.’

어제 복음에서 숱한 군중을 생명의 말씀과 빵으로 영육을 배불리신 주님은

곧장 하느님과의 친교의 일치를 위한 밤 기도에 들어가십니다.

 

 새삼 예수님의 사랑의 원천은 하느님 아버지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밤 동안 기도 중에 하느님의 생명과 빛으로 충전시키시는 예수님,

흡사 낮 동안 많은 통화로 배터리 약이 다한 핸드폰을 밤에 충전시키는 이치와 똑 같습니다.

아버지와의 일치로 생명과 빛으로 충만하신 예수님은

영안(靈眼)이 밝아져 혼자 뭍에 계시면서도

호수 한 가운데서 곤경에 처한 제자들을 보고 계십니다.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대로 호수 한 가운데서 두려움과 불안으로 포위된 사면초가의 제자들의 처지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빛만이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을 쫓아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은 그대로 하느님 사랑의 빛입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오늘 제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마침내 주님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자 바람은 멎었다 합니다.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은 사라지고 안정과 평화를 되찾은 제자들입니다.

주님의 생명과 빛으로 충만해진 제자들입니다.

우리 요셉수도원 공동체라는 배가

우여곡절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20년 동안 하느님 향해 무사히

세상 험한 바다를 항해 할 수 있었던 것도

주님께서 선장이 되시어 늘 우리와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음을 깨닫습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 공동체의 배에 승선하시어

우리 모두를 생명과 빛으로 충만케 하시고 안정과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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