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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진공청소기, 사랑의 블랙홀" - 2008.1.17 목요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17 조회수518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17 목요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사무 상4,1ㄴ-11 마르1,40-45

                                            
 
 
"사랑의 진공청소기, 사랑의 블랙홀"
 


오늘 예수님의 나병환자 치유과정의 복음에서
‘깨끗하게’란 단어가 무려 네 번 나옵니다.
 
새삼 그리스도 예수님은 ‘사랑의 진공청소기’이심을 깨닫습니다.
 
며칠 전 새로 구입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서
순간 떠오른 단어가 ‘블랙홀’이었습니다.
 
사무실의 먼지와 널려있는 약간의 쓰레기들을
단 번에 빨아드려 깨끗하게 하는 진공청소기를 보며 블랙홀을 연상했습니다.

블랙홀이 상징하는바 의미심장합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없이 빨아들이는 블랙홀입니다.
탐욕의 블랙홀입니다.
만족할 줄 모르는 끝없는 욕심에 바탕 둔 신자본주의사회입니다.
 
어제 읽은 오늘에 대한 진단 기사가 생각납니다.

“사회의 모든 영역이 시장주의라는 블랙홀로 빨려들어 가고 있다.
  국가가 기업을 통제하던 시대는 가고
  기업이 정부 정책을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
  기업의, 기업에 의한, 기업을 위한 정부, 코포크라시이다.”

“심리학에서는 상대에 대한 동정심과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이기적 목적만을 추구하는 인격 장애자를 ‘사이코패스’라 부른다.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희생 따위에 눈을 돌릴 여유는 없다.
  대한민국은 이제 ‘사이코패스’의 나라다.”

불길한 징조처럼 느껴지는 기사입니다.
 
알게 모르게 탐욕의 블랙홀이 되어가고 있는 사람들이요,
사이코패스들이 되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이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자 희망은 주 그리스도 예수님뿐입니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 그리스도 예수님은
사랑의 진공청소기이자 사랑의 블랙홀입니다.
 
어제 오늘의 복음에서 보다시피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죄악과 병마는 깨끗이 청소되어
사람들은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지 않습니까?

좋은 사람을 흔히 산소 같은 사람이라 합니다.
해로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뿜는 나무 같은 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이요 그분을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주변 곳곳에서 사랑의 진공청소기 되어
죄악과 병마를 청소하시고 생명을 주입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 소외되어 주변에서 방황하던 나병환자를 치유시켜
본래의 자리로 돌려보내자 복음 선포자로 활약합니다.
 
주님을 참으로 믿고 사랑할 때
탐욕의 블랙홀에서 사랑의 블랙홀로 변모되어 생명과 사랑을 쏟아 냅니다.
 
오늘 기념하는
은수자들의 아버지라는 성 안토니오 아빠스는 물론
모든 성인들이 주님을 닮아 그렇게 사랑의 블랙홀로 사셨습니다.

1독서의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과의 전투에서 사천 명 가량이 죽었고,
두 번째 전투에서는 보병 3만이 죽었다 합니다.
 
새삼 죄악의 블랙홀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습니다.
성전(聖戰)이란 미명하에 얼마나 많은 무죄한 사람들이
죄악의 블랙홀 같은 전쟁으로 희생되었는지요.

어찌 탐욕의 블랙홀뿐이겠는지요?
 
질투의 블랙홀,
불안의 블랙홀,
두려움의 블랙홀,
분노의 블랙홀,
허무의 블랙홀... 등 도처에 널려있는 블랙홀들입니다.
 
중독의 블랙홀에 빠지면 폐인이 되고
허무의 블랙홀에 빠지면 심한 무기력감에 우울증이 되기도 합니다.
사랑의 블랙홀이신 하느님만이, 그리스도 예수님만이
이에 대한 유일한 대안입니다.
세상의 죄악과 병마를 빨아드려 깨끗이 청소하시고
사랑으로 새롭게 창조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매일의 사랑의 블랙홀(진공청소기)인 성체성사의 은총이
우리의 죄악을 깨끗이 없애주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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