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매일미사-♤ / 이제민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18 조회수806 추천수6 반대(0) 신고
    ♤-매일미사-♤ 우리가 매일 미사를 드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때로는 아침 일찍 일어나 미사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 이 생이 끝난 다음 천국에 가서 행복하게 살게 해달고 빌기 위해서인가? 아니다. 그건 나중의 문제이다. 나는 아직 그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내가 매일 미사에 참여하는 당장의 까닭은 오늘 하루를 당신을 느끼며 평온하게 살게 달라고 빌기 위해서이다. 내 쉬는 숨에서 당신의 숨을 느끼며 살게 해달라고, 가정에 직장에, 내가 숨 쉬며 보내게 될 시간과 공간에 당신 평화의 숨결을 느끼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 위해서이다. 이 세상을 천국에서처럼 평온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내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어제 오늘 내일의 세상에는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나를 불행하게 하는 일이 내게 쉼 없이 일어난다. 예수님에 의하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다.(루카 17,1) 이런 세상에서 회개하고 용서하며 산다는 것이 너무 어렵다. 용서와 화해의 이 모든 일이 내 뜻대로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용서하고 화해하려는 내 뜻이 오히려 내게 부담만 더 해 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믿음을 강조하신다. 믿음은 단순히 하느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이 아니다. 믿음은 사람이 죽은 다음 천국에 가게 될 것임을 받아들이는 것 이상이다. 믿음은 그런 정도의 지평이 아니다. 믿음은 이 힘든 세상에 하느님 나라가 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만나는 사람 하나하나가 사실은 우리에게 하느님을 알려주는 싸인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회개와 용서는 이런 믿음의 바탕에서만 가능하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미사를 드리기 위해 내가 성당에 와 앉아 있다면 오늘 하루 그런 믿음이 내 마음에 일어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 하루 사람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빌고, 그렇게 천국 같이 평화로운 하루가 내게 펼쳐지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6) 주님 오늘 내게 이런 믿음을 주소서. - 이제민 신부님 -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