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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22 조회수1,034 추천수15 반대(0) 신고
 
2008년 1월 22일 연중 제2주간 화요일
 

 

"Look! they are doing

what is forbidden on the Sabbath!"

Then Jesus said to them

The Sabbath was made for man,

not man for the Sabbath.

(Mk.2.24.27)

 

제1독서 사무엘 상권 16,1-13
복음 마르코 2,23-28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는 천신의 사자로 자신의 존재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인간들이 자신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궁금해졌지요. 그래서 헤르메스는 인간으로 변해서 신화에 나오는 신만을 조각하는 어느 조각가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조각가의 집에 있는 제우스 동상을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이 동상의 값은 얼마입니까?”

“그 동상은 1백만 원입니다.”

헤르메스는 이번에는 헤라의 동상을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이 동상의 값은 얼마죠?”

“그 동상은 1백50만 원입니다.

헤르메스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 조각을 가리키며 값을 물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천신의 사자이기 때문에 그래도 값이 가장 비쌀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조각가는 아주 의외의 답을 합니다.

“그 동상은 다른 동상을 사시면 그냥 드리겠습니다.”

자기 자신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모습, 이 모습이 바로 우리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쓸데없는 일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생각나요.

어떤 사람이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는 이 유산을 가지고서 특별한 동물을 만들어 더 큰 부자가 되겠다고 결심을 했지요. 그리고 드디어 세상에서 최초로 ‘점박이 쥐’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사람들이 이 점박이 쥐를 살까요? 수많은 돈과 시간, 노력과 재능을 투자해서 점박이 쥐를 만들었지만, 결국 쓸모없는 일이 된 것이지요.

이렇게 쓸모없는 일만, 즉 무의미한 일만 계속하고 있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들을 바로 내 자신의 모습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지요. 따라서 이제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겸손함을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의미 있는 삶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안식일에 대한 규정을 내세워서 예수님을 공격합니다. 최근까지도 열심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안식일에 시계태엽을 감지 않으며, 편지를 뜯지 않는 것은 물론 추워도 불을 지피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은 이보다도 더 엄격히 지켰겠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모습에 대해서 옳다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즉, 재계를 지키는 것이 재계 그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때를 가리어 지켜야 한다는 것이지요.

우리 역시 이 모습을 쫓을 때가 많습니다. 형식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습들, 그리고 이 형식만을 쫓고 있는 내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착각들. 바로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닮아가는 모습인 것입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니라는 예수님 말씀을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그리 대단하지 않음을 생각해 봅시다.





거북이가 담장에 오르려면(‘좋은생각’ 중에서)

알렉스 헤일리는 ‘작가’라는 꿈을 품고 날마다 열 시간 넘게 글을 써 여러 편의 작품을 출판사에 보냈다. 하지만 매번 거절 편지를 받아야 했다. 그러다 39세 때 흑인 지도자인 말콤 엑스를 만나 그의 자서전을 출판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났다.

이후 헤일리는 할머니에게서 전해들은 가족사를 책으로 만들기 위해 전국의 도서관을 찾아다니며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자료를 구했다. 또 노예로 끌려온 7대조 할아버지의 심리를 자세히 묘사하려고 직접 남아프리카에서 미국까지 가는 화물선을 타고 속옷만 입고 지내기도 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그는 소설 “뿌리”를 출판해 최고의 작가가 되었다.

그런데 유명한 작가가 된 헤일리의 집에는 거북이가 높은 담장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찍은 초라한 사진이 하나 걸려 있었다. 어느 날 친구가 “자네의 명성과 걸맞지 않은 사진이군.”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헤일리가 대답했다.

“이 사진은 매우 소중한 것을 깨우쳐 주는 것일세. 거북이는 걸음도 느리고 높은 곳에도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담장 꼭대기에 올라갈 수 없지. 분명 누군가 도와준 덕분에 그곳에 올라갔을 거야. 거북이처럼 부족한 내가 이 자리까지 어떻게 올 수 있었게나. 누군가 나를 도와주었기 때문이라네.”

날마다 거북이 사진을 보며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했던 알렉스 헤일리. 이런 그가 열심히 글쓰기를 계속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A Day With You - Omar
 
 Forever - West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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