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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02 조회수772 추천수14 반대(0) 신고
 
2008년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
 
 
 
 

When the days were completed for their purification
according to the law of Moses,
Mary and Joseph took Jesus up to Jerusalem
to present him to the Lord,
(Lk.2.22)

 

 

 

제1독서 말라키 3,1-4
복음 루카 2,22-40
 
 
여러분 자녀가 학교에서 상장을 받아왔으면 좋은 소식일까요? 나쁜 소식일까요? 당연히 좋은 소식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옆집 아이도 받아왔습니다. 처음처럼 기분은 좋지 않겠지만, 그래도 나쁜 소식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 상장이 아이들 기 살려준다고 전교생 모두 준 것이라면 어떨까요? 환장할 소식일까요?

이러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모두가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약간의 부정적인 마음이 나쁜 소식, 환장할 소식으로 변하게 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두 마리의 개구리가 크림 깡통 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한 개구리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슬픈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렇게 죽는구나. 아무도 도와주지 못할 테니 우린 여기서 죽고 말 거야. 그렇다면 그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결국 이 개구리는 슬피 울다가 크림 속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한편 또 다른 개구리는 열심히 헤엄을 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계속 헤엄치다 보면 얼마 동안은 살 수 있겠지. 아무것도 해 보지 않고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

이 개구리는 얼굴에 묻은 크림을 닦아 내며 열심히 헤엄을 쳤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글쎄 크림이 굳어 버터가 된 것이지요. 결국 개구리는 굳은 버터를 밟고 깡통에서 빠져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리고 부정적인 마음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서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오늘은 성모님과 요셉 성인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모세의 율법에 따라서 예수님을 낳은 뒤 40일(부정기간: 7일, 외출금지기간: 33일) 만에 정결예식을 행하셨지요. 그리고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십니다.

바로 그때 시메온이 나타나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주지요.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적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이 말을 들은 예수님의 부모님은 어떠했을까요? 기분이 좋지 않을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말입니다. 시메온은 성모님께 말하지요.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처음의 이야기는 정말로 좋은 소식인데, 나중의 이야기는 왠지 께름칙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성모님께서는 이 모든 이야기를 가슴에 새겨두십니다. 즉,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쁘게 아기를 성전에 봉헌하셨습니다. 고생길이냐 편안한 길이냐 라는 두 갈래 길을 만나면 우리들은 편안한 길만 선택 할 텐데, 성모님께서는 이 모든 길이 하느님의 뜻이기에 이 두 갈래 길 모두를 받아들이십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매 순간 내게 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모님과 같이 하느님의 뜻에 모든 것을 맡기는 기쁨의 봉헌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 자신을 봉헌한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실패에서 배워라(마셜 골드스미스 외, ‘내 인생을 바꾼 특별한 순간’중에서)
 

몇 년 전,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다. 당시 내가 늘 꿈꾸어 오던 자리에 드디어 공석이 생겼다. 내가 그 자리에 충분히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얼마간 그 자리를 염두에 두고 더욱 열심히 일했으며 내가 적임자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도 인정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자리는 자격이 불충분해 보이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말았고 나는 당연히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나는 우연한 기회에 컨설턴트인 한 친구를 만나 그때 내가 느낀 감정을 이야기했다.

“인생이란 참 불공평해! 능력보다는 인간관계에 따라 결정되는 게 너무 많은 것 같단 말이야.”

내 불평을 묵묵히 듣고 있던 그 친구는 중간에 내 말을 끊고 이렇게 말했다.

“딕, 자네 말이 맞아. 무엇을 알고 있고 할 수 있느냐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중요한 경우가 자주 있지. 맞아, 인생은 불공평해.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그런 인생에 맞서 자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는 거야.”

그 친구는 또 이 세상에는 나를 이용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은 본래 정치적인 것이지만, 희생되는 것과 희생자로 느끼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우리는 최소한의 저항으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그것으로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불공평한 세상과 상사의 행동, 부하, 사랑하는 사람을 바꿀 수 없다. 물론 바꾸어 보려는 헛된 노력을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긴 하지만 말이다. 결국 자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밖에 없다.

“진정한 도전이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본 뒤 이렇게 자문해 보는 거야.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그 경험을 헛되이 만들지 말게. 거기에서 배움을 얻고 좀 더 앞으로 나아가게.”

나는 친구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실패란 ‘가면을 쓴 축복’일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실패로부터 배움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이 더욱 큰 비극이다.
 
 
“Now, Master, you may let your servant go
in peace, according to your word,
for my eyes have seen your salvation,
which you prepared in the sight of all the peoples:
a light for revelation to the Gentiles,
and glory for your people Israel.”
(Lk.2.29-32)
 
 
 
 
Awakenings 
 
Journey - Open A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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