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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희는 모두 형제다" - 2008.2.19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0 조회수456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2.19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이사1,10.16-20 마태23,1-12

                                                      
 
 
 
"너희는 모두 형제다"
 
 


“너희는 모두 형제다.”
이런 자각이 투철해야 진정 ‘섬기는 자유인’으로 살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자유를 추구합니다.

본질적인 삶을 추구할 때 참 행복이요 자유입니다.
본질적인 삶에서 나오는 참 권위요 내적 힘입니다.
 
우리의 시간과 정력은 유한합니다.
이런 시간과 정력을 부수적인 것들에 쏟아 붇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예수님께 지탄받는 오늘 복음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너무 외적인 부수적인 것들에 시간과 정력을 낭비합니다.
허영을 만족시키는 참 실속 없고 공허한 삶입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
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드러내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 누구나의 본능적 경향입니다.
외적인 것들에 매인 자유롭지 못한 삶이요,
본질 추구의 삶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삶입니다.
 
과연 어떻게 하면 본질 추구의 자유인의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삶의 중심이 확고할 때입니다.
 
바로 주님께서 고맙게도 답을 주십니다.

“너희는 스승이라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 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내 자신이 우상이 되지도 말고,
또 일체의 우상을 배격하라는 말씀입니다.

오직 하느님만을 섬기고, 그리스도만을 따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본질 추구의 삶일 때,
허영과 환상은 말끔히 걷히고 비로소 자유로운 삶입니다.

“너희는 모두 형제다.”

오늘의 강론 주제이기도 한 이 말마디,
만민평등의 선언이요 우리 모두 자유인이라는 선언입니다.
 
그러나 자유 자체가 궁극목표는 아닙니다.
섬김을 위한 자유! 이게 진정한 자유입니다.

“너희 가운데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새삼 자유인은 섬기는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공자 말씀이 생각납니다.
섬기는 삶에 전념하는,
본질 추구의 삶을 추구하는 자유인은
우선 자신의 구체적 삶에 초점을 둡니다,
자신의 삶을 닦는 데 오늘 1독서 이사야의 말씀이 참 적절합니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 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라.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실제적 우리 삶의 지침입니다.
 
이런 삶을 살 때 저절로 솟아나는 내적 힘에 자유로운 삶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모두가 형제임을 새로이 깨닫는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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