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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희망, 나의 신뢰, 나의 도움, 나의 힘이신 하느님" - 2008.3.19 성주간 수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19 조회수704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3.19 성주간 수요일
                                                            
이사50,4-9ㄱ 마태28,14-25

                                  
 
 
 
 
 
"나의 희망, 나의 신뢰, 나의 도움, 나의 힘이신 하느님"
 
 
 


영혼이, 정신이, 마음이 무너지면 곧장 몸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반면 영혼이, 정신이, 마음이 튼튼하면 몸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밖이 아닌 안에서부터 무너지면 도움 받기도 힘듭니다.
이래서 삶의 중심이, 삶의 의미가 그토록 중요합니다.
 
삶의 중심을, 삶의 의미를 잃어버려
안으로부터 무너져 망가지는 이들 얼마나 많은지요?

갈수록 하느님 믿음은 우리의 삶에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은 우리 삶의 중심이자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중심의 하느님 자리가 텅 비어있거나
또는 사람이, 돈이, 명예 등 온갖 우상들이 자리 잡을 때
망가져 가는 사람들입니다.
 
삶의 중심을, 의미를 잃고 삶의 허무와 무의미에 포로 되어
의욕 없이 무기력하게 되는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요,
이래서 날로 늘어가는 갖가지 중독환자에 숱한 질병들입니다.
 
말 그대로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대로 ‘살기위하여’
하느님 믿어야 하는 시대입니다.
 
돈이 아닌,
하느님이 삶의 중심이 되고 삶의 의미가 되어야
샘솟는 열정에 영육의 건강입니다.
 
하여 제가 늘 강조하는 노년의 품위유지를 위한 세 조건입니다.
 
첫째는 하느님 믿음,
둘째는 건강,
셋째는 돈입니다.
 
이 우선 순위는 절대 바뀌어선 안 됩니다.
진정 하느님을 잘 섬길 때 건강도, 돈도 따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의 유다를 통해
사람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 지 보게 됩니다.
 
유다에 대한 주님의 안타까운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은돈 서른 닢에 스승 예수를 팔아넘겼다가
나중에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 참으로 불행했던 유다입니다.
 
힘든 세상, 끝가지 살아만 있어도 하느님께 영광이요 구원입니다.
 
오늘 날도 권력에, 명예에, 돈에 영혼을 파는 이들,
하여 알게 모르게 망가져 가는 이들 얼마나 많은지요.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것, 환경 탓만 할 게 아닙니다.

환경 나빠 망가지기로, 무너지기로 했으면
예언자들이나, 예수님, 제자들은 진작 무너졌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내외적 환경 얼마나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입니까?
내면의 갈등과 고뇌 역시 극에 달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철석같은 예수님의 하느님 믿음이
그의 몸과 마음을 지켜 주었습니다.

하느님이 그 삶의 중심이 되고,
삶의 의미가 된 이들,
어떤 환경 속에서도 망가지지도, 무너지지도 않습니다.
 
이래서 유비무환, 평소 끊임없는 기도와 성경공부로
하느님 믿음과 사랑, 희망을 튼튼히 함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간절히 찾기만 하면 우리를 만나 주시는 하느님입니다.
 
하느님 아닌 다른 것을 찾아 몰두할 때
필연 우리는 노예가 되어 자유를 잃습니다.
 
중독이 되어 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사야서의 주님의 종의 고백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의 도움이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의 도움이신데, 나를 단죄할 자 누구냐?”

우리의 진정한 도움은 하느님뿐임을 깨답습니다.
세상에, 사람에, 일에, 돈에 도움을 걸었다가 낭패 보기 십중팔구입니다.
 
어제의 시편 말씀도 생각납니다.

“주, 하느님, 주님만이 저의 희망이시고,
  제 어릴 때부터 저의 신뢰이십니다.”

하느님 아닌 세상
그 무엇에도 궁극의 희망을, 신뢰를 두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어제의 이사야서 말씀 한 대목도 생각납니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하느님만이 나의 진정한 힘입니다.
하느님 힘이 아니라 내 힘으로 살아가려니
쉽게 낙심하고 지치는 것입니다.
 
오늘 성무일도 다음 시편 대목도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생명과 죽음을 주시는 분도 주님이시며,
  명부에 내려 보내고 올라오게 하시는 분도 주님이시다.
  빈궁과 부요를 주시는 분도 주님이시며,
  주님은 낮추시고 또 높이 올리시는 도다.”

모두가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시다는 고백입니다.
 
이런 하느님을 우리 힘으로 삼을 때
빈궁과 죽음에도 결코 의기소침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이사야서의 말씀도 실감할 것입니다.

“주님을 믿고 바라는 사람은 새 힘이 솟아나리라.
  날개 쳐 솟아오르는 독수리처럼
  아무리 뛰어도 고단하지 아니하고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아니하리라.”

하느님을 믿는 이에게 삶은 무의미와 허무가 아니라,
생명과 사랑의 충만 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의 희망, 우리의 신뢰, 우리의 도움, 우리의 힘이 되어주시고자
말씀과 성체로 오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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