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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23일 야곱의 우물- 요한 15, 1-8 묵상/ 농부와 포도나무와 가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3 조회수600 추천수7 반대(0) 신고
농부와 포도나무와 가지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버린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요한 15,1-­8)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나무에서 떨어진 가지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여기서 ‘내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곧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을 뜻하고,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살면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이다. 포도나무와 가지는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있다. 결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여 이혼이 증가하고, 가정이라는 가지에서 떨어져 나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간신히 붙어 있더라도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면 제대로 된 열매를 맺지 못하고 결국 떨어지고 말 것이다.
최근 경제 발전을 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다고 한다. 중국의 아이들에게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식사와 고급 식당에서 외식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좋으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엄마가 직접 해주는 것을 더 원한다고 말한다.
 
중국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상 깊게 느끼는 곳은 인사동이나 고궁이 아니라 우리나라 가정이라고 한다. 안주인이 정성껏 준비한 식사와 포근한 집안 분위기를 부러워한다고 한다. 물론 우리가 그들보다 경제적 풍요와 자유를 더 누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급속한 근대화와 산업화를 거치면서도 우리나라 가정이 중국에 비해 덜 파괴된 점이 큰 이유인 것 같다.
 
가족 공동체를 위해 누군가 더 희생했겠지만, 어쨌든 가족의 응집력이 우리의 성장 동력이었다는 생각에 새삼 놀라게 된다. 하느님의 사랑을 사회 공동체로 넓혀가기 전에 먼저 우리 가족 공동체는 어떠한지 살펴보아야겠다.
이흥우(인천교구 부평3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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