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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들은 기겁을 하였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7 조회수417 추천수3 반대(0) 신고

"사람들이 나를 박해했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다. 그들은 너희가 내 제자라 해서 이렇게 대할 것이다."(요한 15:20-21)
 
 찰스 콜슨(Charles Colson)은 닉슨 미국 대통령의 특별고문으로 그의 사무실은 닉슨 사무실 바로 옆에 있었다. 그는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감옥에 가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감옥에서 회심하여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저널리스트 위리엄 버클리(William Buckley)는 콜슨의 회심에 대하여 이렇게 썼다.
"어떤 사람들은 콜슨의 회심을 두고, 알코올 중독으로 유명했던 미국의 코미디언 필드(W.C. Fields, 1880-1946)가 살아 돌아와 금주연합(Temperance Union)으로 간 것과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사람들이 속세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면 기겁을 하게 마련이다."
 
 제자들도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과거의 예수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거에 살고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려고 한 것 같다. 사람들은 콜슨이 회심하여 부활한 것을 믿지 않았다. 과거의 콜슨만 보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 받고 싶어한다. 나이가 들수록 그렇다. 그래서 과거를 이야기하면 노인이요, 현재를 말하면 중년이며, 미래를 꿈꾸면 청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나서야 할 자리인지 아닌지를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또 얼마나 소유해야 잘 사는지도 모른다. 무작정 소유의 충족만을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의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계획의 삼분의 일만 이루어져도 대성공이라 한다. 나머지는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움직인다. 이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행복할 텐데 모든 계획이 성공하기를 바라니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 계획이 허점 투성이인지도 모르고.... 많은 현인들이 지금에 살라고 충고하지만 이와 같이 과거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어제를 힘들어 하면 오늘도 힘들게 마련이다. 과거를 미워하면 현재도 미워진다. 과거 속에 가두어 두고 바라보는 미운 사람은 오늘 현재 속에서도 미워진다. 그래서 서로 과거의 감옥에 갇혀 사랑할 수 없게 된다. 가장 흔한 예로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사는 사람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과거에 사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거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과거에 연연해 산다는 것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반증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열등감, 피해의식,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항상 남과 비교하고 끊임없이 남을 원망하고 자괴감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다. 과거를 피해 도망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느님의 용서도 과거를 바꾸어 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깨닫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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