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4월 28일 야곱의 우물- 요한 15, 26-16,4ㄱ/ 하느님을 섬기는 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8 조회수505 추천수4 반대(0) 신고
하느님을 섬기는 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26-­16,4ㄱ)
 
 
 
 
◆의사로서 그 누구보다도 헌신적 삶을 사는 분이 요즘 수면제를 먹어야만 잠을 잔다고 한다. 독실한 신앙인인 그가 한숨을 푹푹 쉬며 토로한 이야기다.
어떤 종교 재단 병원에서 경영과 기획 전문가를 초빙한다는 광고를 냈다. 이제는 병원도 전문 경영을 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나. 전문 경영이라 함은 특성화 또는 차별화를 하겠다는 것인데, 과연 종교 재단 병원이 내세우는 특성화는 무엇일까? 설마 여타 병원처럼 돈 잘 벌어 나중에 베풀겠다는 명분 아래 돈 잘 버는 쪽으로 기획하겠다는 것은 아닐 테고. 혹시 다른 병원에서는 하지 않는 말기 암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병실을 확충하거나 임종을 앞둔 어느 독지가의 기부금으로 더욱더 내실을 기하려는 것인가?
 
의료 자체가 선교인 때가 있었다. 개화기 때 인천에는 서구식 의료와 선교와 교육이 함께 들어왔다. 구급약조차 없던 그때, 선교사들이 베풀었던 의료 봉사는 곧 선교였다. 그들이 했던 선교의 또 다른 방법은 교육이었다. 우리는 이 셋을 같은 맥락에서 보았고, 그것이 이 땅에 끼친 영향은 엄청났다. 그리고 민주화 시대, 이 땅에서 교회는 나름대로 시대적 소명을 받았고 실천했다.
 
요즘 교회 병원에는 자판기 커피 대신 고급 커피숍이 생기고, 최신식 주차장만큼이나 새로운 시술이 서민적 의료를 대체하고 있다 한다. 이윤 경영 압박이 본질적 치료를 밀고 들어오는 가운데, 교회 병원마저 다른 병원처럼 떠밀려가서 그 본래의 특성을 잃는다면 어떻게 될까? 시대와 장소가 달라지면 그에 발맞추어 교회 병원도 새로운 모습을 갖추어 변화 발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하느님을 섬기는 일, 가난한 사람을 돌보고 자비의 의술을 펴는 그 근본 목적은 변함없이 살려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 내 자리에서 올바로 하느님을 섬기는 일은 어떠한 것인지 자문해 본다.
이흥우(인천교구 부평3동 천주교회)

 

      이와같은 때엔 난 노래하네 이와 같은 때엔 난 노래하네 사랑을 노래하네 주님께 이와 같은 때엔 손 높이 드네 손 높이 드네 주님께 주님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주님 사랑해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