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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앎과 자유" - 2008.4.28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8 조회수590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8.4.28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사도16,11-15 요한15,26-16,4ㄱ

                                                                 
 
 
 
"앎과 자유"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아는 게 겸손이자 지혜입니다.
 
그러나 이런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알아가는 것은 평생과정입니다.
 
몰라서, 오해와 착각으로 빚어지는 일,
하여 후에 해결이 아닌 해소되는 경우 또한 얼마나 많은지요.
 
사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뿐이라는 고백이,
아는 것에 비해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 우리를 겸손하게 합니다.
 
아침기도 첫 번째 시편 후렴은 언제 들어도 감미롭습니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내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시편42,1).

바로 이 구절은 인간의 정의의자 영성의 근거이고 성소입니다.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인간이요
하느님께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되는 영성생활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여 앎이 모든 앎의 기초가 됩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함이 지혜의 시작이라는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식자우환이라는 말도 있듯이 안다고 다 아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깨달아 아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주님께서 마음을 열어 깨닫게 해 주실 때 참으로 아는 것이요,
이런 앎이 영육을 치유하고 자유롭게 합니다.

바오로의 유럽 선교 중, 첫 번 째 영세자 리디아가 좋은 본보기입니다.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던 리디아라는 여자가 듣고 있었는데,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침묵의 여인’ 리디아였음이 분명합니다.
침묵해야 마음 열려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 주시자
바오로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이어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고
집을 활짝 열어 바오로 일행을 맞이합니다.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바오로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주님을 알고 자신을 알게 됨으로 자유로워진 리디아입니다.
 
마음 활짝 열어 주님을 만날 때
참으로 주님과 나를 알게 되고 자유로워지는 것, 바로 이게 구원입니다.
 
무지의 죄이자 병입니다.
성령께 마음을 활짝 열 때,
성령께서 마음을 활짝 열어주실 때 비로소 무지의 어둠에서 해방됩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마음 닫혀 무지해졌을 때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맹신, 광신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습니다.
 
진정 하느님을 알고 예수님을 알았다면
무지에 기인한 미움이나 박해도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무지에서 해방되는 길,
주님께 떨어져 나가지 않는 길,
그리고 미움과 박해 중에도 나를 잃지 않는 길은
오직 하나 진리의 영인 성령께 마음을 열고
내적 침묵 중에 리디아처럼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을 열어 주실 때
진리를 깨달아 알게 되고 좋은 분별의 지혜도 지니게 됩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오시는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 마음을 활짝 열어 진리를 깨달아 알게 하심으로
우리의 영육을 치유하시고 자유롭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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