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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29일 야곱의 우물- 요한, 16 5-11 묵상/ 의로움과 심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9 조회수511 추천수3 반대(0) 신고
의로움과 심판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요한 16,5-­11)
 
 
 
 
◆예수님 ‘말씀’을 ‘보물 같은 삶의 지혜’에서 출발해 다시 보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해서 예수님을 믿지 못하게 되고, 그러니 결국 주려던 보물(말씀)을 제대로 전해 받지 못해 세상 사람들은 벌써 대가를 치르고 심판을 받은 셈이다. 말씀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해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결국 ‘보물’을 마음속에 간직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죄’가 아닐까?
 
‘의로움’이란 무엇인가? 예수께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가시면 세상이 다시는 그분을 뵙지 못하게 된다. 이는 그분이 의로운 분이시기 때문이고 이를 통해 세상은 ‘의로움’에 대해 올바르게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예수님을 보지 못하게 됨으로써 세상 사람들 입장에서는 말씀(보물)을 접할 기회가 없어졌으니 그분을 죽음으로 몰고 간 세상은 이미 심판을 받은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보물 자체이신 분을 더 이상 지상에서 볼 수 없게 만든 악 때문에 이 세상은 이미 심판을 받은 셈이다.
예수님이 떠나고 성령이 오시는 것이 차라리 제자들에게 유익하다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평소 의아해하던 제자들이지만 그나마 뒤에 오시는 성령으로부터 예수님의 말씀이 참임을 재확인하게 되고 또 죄와 정의와 심판이 무엇인지도 가르침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유익하다는 뜻일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에서 예수님이 이루신 지상의 삶, 그분의 죽음과 부활이 바로 하느님의 뜻이며 하느님의 정의를 밝히 드러내시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아버지의 정의가 아들을 통해 드러나고, 아들은 그분의 정의에 ‘순명(順命)’한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뜻에 순명할 때, 평화와 기쁨이 깃들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이흥우(인천교구 부평3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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