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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23 조회수936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7월 23일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Some seed fell on rich soil, and produced fruit,
a hundred or sixty or thirtyfold.
(Mt.13.8)
 
 
제1독서 예레미야 1,1.4-10
복음 마태오 13,1-9
 
 
미국의 한 늙은 인디언이 소유하고 있던 척박한 땅에서 유전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인디언은 평생 가난하게 살아왔으나 유전이 발견되면서 부유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지요. 부자가 된 뒤 그는 가장 먼저 대형 승용차를 샀습니다. 그리고는 두 개의 스페어타이어를 달 수 있는 자동차에 네 개의 스페어타이어를 달았습니다. 그 지역에서 가장 오래 달리는 자동차를 갖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그 늙은 인디언은 머리를 땋아 내린 채 비싼 실크 모자를 쓰고 나비넥타이를 맸으며 커다란 시가를 물고 다녔어요. 그리고 날마다 일과처럼 무덥고 지저분하고 조그만 근처 마을로 자신의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나갔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성공한 자기를 봐 주기를 바랐거든요. 그래서 마을로 드라이브를 나갈 때마다 이야기 나눌 만한 사람을 찾기 위해 늘 주위를 두리번거렸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가 자동차 사고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그 크고 아름다운 자동차 앞에는 두 마리 말이 매어져 있어서 그 말들이 자동차를 끌고 다니기 때문이지요.

늙은 인디언은 자동차 키를 어떻게 끼우며, 시동은 어떻게 거는지, 운전은 어떻게 하는지를 결코 배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차가 100마력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단지 2마력의 성능을 가진 두 마리의 말에만 의지하고 있는 것이지요.

어쩌면 이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까요?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엄청난 능력을 주셨지만, 스스로의 능력을 깎아내려서 할 수 있는 일조차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좋은 씨를 뿌리셨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우리 모두 똑같이 하느님의 은총이라는 씨가 뿌려졌음을 말씀하시지요. 당연히 좋은 씨가 뿌려졌으니,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지요. 바로 어떤 곳에 그 씨가 뿌려졌냐는 것입니다.

길 위, 돌밭, 가시덤불, 좋은 땅으로 상징되는 곳은 바로 우리들의 마음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 은총의 씨가 어떤 마음에 떨어졌을 때 가장 좋은 열매를 맺겠냐는 것이지요. 당연히 하느님 은총의 씨를 마음에 받아, 물을 주고 거름도 주어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을 이 세상에서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1964년 미국 유나이트드 아티스트사가 “The Best Man”이란 영화를 만들 때 대통령 역을 할 배우를 찾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중, 당시 영화배우였던 로널드 레이건이 거론되었다고 해요. 그러나 곧 감독과 운영진에 의해 거절당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얼굴이 대통령의 얼굴이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로널드 레이건이 실제의 대통령이 되었고, 감독과 운영진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사람들의 판단은 이렇게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노력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포기를 할지라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기에,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열매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맺어야 할 열매임을 기억하며 최선을 다해 사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 사는 오늘이 됩시다.




걱정하지 않는 사람(‘좋은 글’ 중에서)

이런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가슴에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실패와 낙심으로 힘들어해도 곧 일어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갈 테니까요.

그 마음에 사랑이 있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쓸쓸하고 외로워도 그 마음의 사랑으로 곧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게 될 테니까요.

그 마음이 진실한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손해를 보고 답답할 것 같아도 그 마음의 진실로 곧 모든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게 될 테니까요.

그 손길이 부지런한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힘들어 보여도 그 성실함으로 곧 기쁨과 감사의 기도를 하게 될 테니까요.

누구 앞에서나 겸손한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초라하고 부족한 것 같아도 그의 겸손이 곧 그를 높여 귀한 사람이 되게 할 테니까요.

늘 얼굴이 밝고 웃음이 많은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가볍게 보여도 곧 그 웃음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어 그가 행복한 세상의 중심이 될 테니까요.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어리석게 보여도 그 마음의 작은 기쁨들로 곧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테니까요.
 
 
 
Un Piano Sur La Mer - Andre Ga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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