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는 순례자입니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24 조회수481 추천수7 반대(0) 신고
 

영원한 기쁨,

알폰소 성인의 거룩한 묵상.


“우리는 순례자입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한, 우리는 모두

고향인 하늘나라를 떠나 방황하는 순례자들입니다.


바로 그곳에서 하느님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며

우리는 그곳에서 그 분을 뵙고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몸 안에 사는 동안에는 주님에게서

떠나 살고 있음을 알면서도, 우리는 언제나 확신에 차

있습니다.”(2코린 5,6)


하느님께 이르는 길이 닫혀있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그 문을 열어주시어 아버지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에페 2, 19)

오, 주님!

저는 이 땅을 순례하는 순례자입니다.

제가 하늘나라로 가는 길인, 당신의 계명을 지킬 수 있게

인내를 주십시오.


지금 우리들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눈물의 골짜기에서,

끊임없는 쓰라림 속에서, 죽음의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인들의 입에서는 이런 기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나라가 오소서!  어서 빨리 !

주님, 저희를 당신의 나라로 데려가소서!”


요한 크리소스 토모 성인은,

“달리기 경기에서  선수는 관중을 의식하지 않으며

결승점에 도달할 때까지 오직 속도를 더해 갈 뿐입니다.”


우리도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영원을 얻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주님 !  당신의 나라가 어서 빨리 오게 하소서 !

그리하여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당신을 잃어버릴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


이 세상의 어려움으로 고통을 겪을 때

‘영원한 삶’을 생각하면서 그 곳에서 위안을 얻게 하소서!

“그날에는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루카 6,23)

                             이 종 훈 신부 옮김.

오늘의 묵상.


지금 나는 우거진 숲을 지나고 있습니다.

심하게 내린 비로 산골짜기가 온통 젖어 있습니다.

산 계곡에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나자로 마을로 이어지는

모락산의 능선을 따라 정상을 향하여 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금년 3월 초에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의 성지를 순례한 것을

기억하면서 그렇게 척박한 땅에 사셨던 예수님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참으로 비옥한 옥토에, 사 계절이 뚜렷한,

그야말로 사람이 살기에 좋은 금수강산이었으며 엄청난 축복을 받은

자연 조건을 갖춘 나라에 우리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나일 강 연안에 드리워진 몇 그루의 야자수와

나무라야 그저 듬성듬성 이어지는 숲 밖에는 볼 수 없었으며 온통

사막으로 위 덮여 있었으며, 예루살렘에서나,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나

몇 그루의 열대성 식물들을 볼 수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시나이 산 정상을 오르던 그날의 아침을 기억하면서

나무라고는 전혀 볼 수 없었으며, 풀 한포기도 생각할 수 없었고,

오로지 사암덩이 바위산을 오르면서 낙타들의 발길로 펄럭거리는

모래 먼지를 피하려고 마스크를 쓰고 시나이 산을 오르던 것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지금 이 모락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12박 13일의 짧은 기간 성지를 순례하고 예수님께서 사셨던

그곳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잠시 지나쳤던 그곳을 생각하면,

우리들도 머지않아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치고 영원한 세상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육신 안에 하느님의 숨결이 맴돌고 있을 때

우리가 살아 숨을 쉬고 있으며,

그 하느님의 숨결이 우리를 움직이고 생각하게하며

이 세상에서 살아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숨결이 우리의 육체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로 이세상의 삶을 마치고 그 하느님의 숨결은 육체의 죽음을

거쳐 영원한 세상으로 들어가서 영원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전능하시고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


우리 모두는 잠시

이 세상에 나와 이 세상을 순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나온 것은 오로지

하느님이신 당신의 뜻이며, 당신의 사랑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순례 중에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것을

우리의 자유의지로 선택하고 실천하여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자비로 우리를 인도하시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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