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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30일 야곱의 우물- 마태 25, 14-30 묵상/ 나에게 주신 하느님의 선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8-30 조회수401 추천수3 반대(0) 신고
나에게 주신 하느님의 선물

(필자가 묵상한 구절을 중심으로 싣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마태 25,14-­30)
 
 
 
 
◆나는 아이들을 참 좋아한다. 참 사랑한다. 천진하고 순수한 맑은 영혼을 지닌 아이들을 바라보면 세상의 많은 죄까지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초롱초롱한 눈망울 속에는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희망이 살아 숨 쉬고, 오물오물 속삭이는 말속에는 내가 가르치는 대로 실천하며 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내가 선생님이 될 수 있었고, 선생님으로 살아가는 것은 순전히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커다란 선물이다. 이 선물을 받기까지 내게 도움을 주신 분이 두 분 계시다.
 
20년도 훨씬 전 고등학교 3학년 때, 우리 집은 나를 대학을 보낼 형편이 되지 않았다. 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작은 잡지사에라도 취직해 내가 좋아하는 글과 함께 살려고 했다. 그래서 입시 공부를 소홀히 하려고 하자, 담임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대학을 가지 않겠다고 하면 지금이 네가 공부하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 마무리를 잘하면 좋겠구나!” 선생님의 말씀에 마음을 다잡고 마지막까지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런데 대학 입시를 치르고 보니 열심히 공부한 덕에 시험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슬금슬금 대학에 대한 열망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대학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함께 살던 고모님이 그 사정을 아시고 ‘교육대학’에 갈 것을 권유하셨다. 그래서 교육대학에 갔다. 그리고 선생님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주님께서 나에게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고, 내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두 분의 천사를 보내주셨으며, 나를 바라보는 사랑스런 아이들을 선물로 주셨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뜨며 아이들과 함께 사는 삶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선물로 받은 오늘을 충실히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현관문을 나선다. 밝은 햇살이 주님의 사랑처럼 내 안에 찬란하게 퍼진다. 이 소중한 선물을 잘 나누며 살아가리라.
김정임(인천 인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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