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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의 기도
작성자진장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19 조회수631 추천수3 반대(0) 신고
 
 

 

 

     9월의 기도/녹암
이 번 가을에는 숲속에서 밤 세워 우는 귀뚜라미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욕망과 권태의 폭염으로 지친 마음을 시원한 갈바람으로 씻어주소서.
원망과 부끄러움으로 응어리진 아픈 가슴을 당신의 손길로 풀어 주소서.
분노로 얼룩진 주홍빛 얼굴을 당신 평화의 빛으로 지워주시고
삶의 피로로 흐려진 눈망울을 참회의 이슬로 씻게 하소서.
들판에 익어가는 벼처럼 겸허하게 고개 숙이게 하시고
추수를 끝낸 빈들처럼 가난한 마음이 되게 하소서.
가식의 옷을 벗어버리고 들꽃처럼 순수하게 피게 하소서.


익어가는 과일처럼 제 안에 덕의 당도가 높아가게 하소서.
떨어지는 낙엽처럼 집착과 미련의 끈을 놓게 하소서.
그러나 푸른 하늘 위로 순수한 이상의 연을 더 높이 날리게 하소서.
이 번 가을에는 
진정으로 용서하게 하시고 용서받게 하소서.
가족과 이웃과 원수를 사랑하게 하시고 사랑받게 하소서.*
간절히 죄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소서.
달라고 조르지만 말고 귀를 열어 말씀을 듣게 하시고(聞)**
머리와 가슴만이 아닌 온몸으로 말씀을 행하게 하소서.
고루한 인습과 나태한 악습의 옷을 벗어버리고 사랑과 헌신의 옷을 입게 하소서.
진정으로 '주님의 뜻대로 하소서' 하고 기도하게 하소서.
2008.9.10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루카 6-27

**조문도석사가의(朝聞道 夕死可矣)-아침에 도를 깨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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