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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저희가 살아 있는 날수를 알게 하소서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25 조회수638 추천수2 반대(0) 신고
“저희가 살아 있는 날수를 알게 하소서, 저희가 슬기로운 마음을 얻으리이다.”(시편 90:12)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코헬렛 1:2)”
 
 코헬렛이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비관적으로 말한 것 같지만 사실은 예리하게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우리에게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허무”의 사전적 의미는 “무가치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져 매우 허전하고 쓸쓸함”이다. 코헬렛이 “한 세대가 가고 또 한 세대가 오지만, 땅은 영원히 그대로다.”(코헬렛 1:4)하고 말한 것은 모든 것이 변하고 지나가지만 진리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흔히 우리들은 어떤 사건의 시비를 가리지 못하게 될 때 “진실은 없고 사실만 있다.”는 말을 할 때가 많다. 시비의 당사자들이 모두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했거나 한 사람은 제대로 보았지만 다른 사람은 제대로 보지 못했을 때이다. 진리는 땅과 같이 말없이 또 변함없이 존재한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꿈과 욕심이 진리를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허무를 느끼는 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없이 신기루를 따라간 결과이다. 그리스도께 의존하지 않고 살다가 좌절을 겪게 된 것이다. 말씀을 따르지도 않고 말씀을 실천하고 살지 않은 결과이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 오로지 자기 자신만 믿고 진리의 길을 가지 않고 제멋대로 간 결과 허무를 만난 것이다. 그리하여 뒤늦게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는 진리를 찾아 순례자의 길을 간다. 믿음은 절망에서 시작된다.  
(200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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