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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0 조회수551 추천수3 반대(0) 신고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마태오 22:21)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이 땅과 하늘의 시민권을 갖고 있다.
역사를 보면 사람들이 하느님과 자신의 나라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주교들이 히틀러와 나찌에 반대하여 뭉쳤더라면
헌신적인 독일 그리스도인들이 사태를 다르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독일 그리스도인들의 나찌에 대한 저항은 체계적이지도 않고 끈질기지도 않았으며 예언자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간헐적이었으며 일시적이었다.
독일의 주교들은 강론 시에 전쟁을 정당화하면서 암암리에 묵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독일의 주교들은 오로지 교회의 존속에만 매달리면서
예언자적인 증언에는 관심이 없었다.
(고든 잔(Gordon Zahn)의 『GERMAN CATHOLICS AND HITLER'S WARS』에서)
 
오스트리아의 농부였던 프란쯔 재거스타터(Franz Jaeggerstatter)는 달랐다.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쳐들어가서
오스트리아가 그의 침공을 승인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하여 부정 선거를 저질렀다.
프란쯔는 그의 마을에서 유일하게 반대하는 사람이었다.
1939년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전쟁을 알리지도 않았고 반전 운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양심은 불의의 행동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만약 내 조국이 공격을 받는다면 싸울 것이다.
그러나 부당하게 폴란드를 공격하는 독일인과 오스트리아인들에게
폴란드 그리스도인들은 총을 쏘아도 된다.”고 말하였다.
그는 독일의 교회에서 전쟁을 정당화시키는 것을 그대로 배웠지만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의 본당 신부와 주교는 그를 정의의 전쟁을 모르는 못 말리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그와 아무 관련도 없는 일에 무식한 농부가 쓸데없이 참견한다고 생각했다.
농부들이 못 배운 것은 확실했다. 그러나 농부들이 지식인들보다 더 현명할 때가 있다.
프란쯔는 사태를 정확히 파악했다.
 
그 당시에는 독일과 폴란드에 가톨릭 교인들과 기독교인들 사이에는
반 유대주의가 팽배해 있었다.
그리고 세계 각지에 이민 간 독일인들도 나찌에 동조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던 독일 가톨릭교인들도
나찌가 청년들을 세뇌시키고 스포츠로 다른 데에 관심을 쏟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지는 않았다.
나찌는 독일 청년들을 가족에서 분리시켜 가족과 교구를 적대시하도록 가르쳤다.
그 당시 독일 교인들에게 영성이 없었던 것이다. 성자와 예언자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의 첫 째 의무인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택하기로 하였다.
나찌는 그를 처형했다.
불의는 못 본척하고 참고 견딜 때 더 커지게 된다.”(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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