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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전요셉 신부님의 복음말씀 맛들이기 - 연중 제 30 주간 수요일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29 조회수696 추천수11 반대(0) 신고

연중 제 30 주간 수요일 - 어려운 것을 선택하라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고 있을 때 한 인도 청년이 영국 런던으로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거기서 그는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민족이 영국의 지배하에 있으며 당하는 착취와 고통을 목격합니다. 그는 앞으로 열린 편안한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독립투사의 역경의 길을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처지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는 과감히 험난한 길을 택했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었지만 2,338일을 감옥에서 있어야 했고 손수 일을 해서 의, 식, 주를 해결하며 결국엔 어떤 사람이 쏜 총에 쓰러져 죽게 됩니다.

과연 간디는 죽어가면서 굳이 어려운 길을 선택하며 살아온 자신의 삶을 후회하였을까요?

 

정말 희한한 것은 고통 없이는 아무 것도 좋은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 굴 조개가 옆에 있는 굴 조개에게 이렇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내 안에 이상한 혹이 생겨 점점 커지고 있어. 고통스러워 죽겠어. 넌 없니?”

“응, 감사하게도 난 아무 것도 없어.”

이 이야기를 들으며 옆으로 지나가던 거북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사해야 할 건 너란다, 진주조개야! 네 안에 품고 있는 진주는 영원히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 줄 보석이란다.”

 

오늘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구원 받을 사람이 적느냐고 물어봅니다.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고 하십니다. 많은 사람이 그 문으로 들어가려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구원받을 사람이 적겠느냐는 질문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는 말씀은 어떤 뜻이겠습니까? 구원받을 사람이 많다는 뜻이겠습니까, 아니면 적다는 뜻이겠습니까?

당연히 구원을 받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넓은 문으론 누구나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좁은 문은 어떤 삶을 의미합니까? 쉽고 편안한 삶을 의미합니까,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의미하겠습니까? 당연히 쉬운 삶이 아니라 어려운 삶을 선택하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비롯한 모든 성인들이 또 간디가 쉬운 삶보다는 어려운 삶을 살았듯이 우리도 쉽고 편한 삶보다는 어려운 삶을 선택하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고통 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통을 두려워하고 피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좁은 문으로 하느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미사에 나오는 것이 집에서 그냥 쉬는 것보다 힘들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는 것이 연속극 보는 것보다 어렵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과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내가 모두 갖고 편하게 사는 것보다 좀 더 불편하기 때문에 그것이 사랑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편한 대로만 살면 주님나라에 들어 갈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혹 우리는 믿는다고 하면서도 너무 나의 편안함만을 찾으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쉬운 일과 어려운 일이 있거든 항상 어려운 일은 선택하십시오!”

 

 

 

- 로마에서 공부하시는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복음묵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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