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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전례의 은총"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8 조회수576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1.28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요한 묵20,1-4.11-21,2 루카21,29-33

                                                        
 
 
 
"미사전례의 은총"
 


아침 성무일도 시
베드로 사도의 말씀이
꼭 대림을 앞 둔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티와 흠이 없이 살면서
  하느님과 화목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부활의 기쁨을 앞당겨 사는 동시에
종말의 심판을 앞당겨 사는 우리들입니다.
 
저절로 삶은 단순해지고 깨어 있게 됩니다.
 
연중 마지막 34주간,
이미 성탄의 기쁨을 앞당겨 사는 주간이자 동시에
나뭇잎들 다 떠나보낸 겨울나목처럼
종말의 심판을 앞당겨 깨어 단순하게 사는 주간입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주님의 말씀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것 다 사라져도
하느님의 말씀 성경은, 거룩한 미사전례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부활의 기쁨을, 종말의 심판을 실감나게 하는 매일 미사은총입니다.
 
묵시록의 생명의 책에 적혀있는 우리 이름을 확인하는 시간이자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시간이 미사전례시간입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 성경을 현실화 시키는 게 공동전례의 은총입니다.
 
새삼 성경과 전례가 얼마나 긴밀한 관계에 있는 지 깨닫습니다.
 
교회 전례 안에 자리하고 있는 성경이기 때문입니다.

하여 끊임없는 공동전례로
우리의 영적감각은 깨어나게 되고 영적탄력은 회복되어
좋은 영적분별력을 지니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때에 대한 분별입니다.
 
연대기적 무의미한 크로노스의 시간이 아니라
주님과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의미 충만한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고 있는 우리들임을 깨닫게 됩니다.
 
역사의 사건 안에서,
말씀과 성사 안에서,
매사의 만남 안에서
하느님의 오심을, 하느님의 때를 알아채는 영적감각에 분별입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깨어 눈만 열리면 매사 주님과의 만남이요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알려주는 표징들입니다.
 
오늘도 좋으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을 선사하시고
영적감각과 탄력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행복하여라, 주님께 힘을 얻는 사람들!
  그들은 더욱더 힘차게 나아가리이다.”(시편84.6.8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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