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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과 매일 복음 묵상 - 결코 줄어들지 않는 행복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8 조회수709 추천수7 반대(0) 신고

 

 

 

                연중 제 34 주간 토요일 - 결코 줄어들지 않는 행복

 

 

 

 제가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닌데,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오늘 오전 내내 속이 좀 거북했었습니다. 그런데 복음 묵상을 하려고 오늘 복음을 읽으니 이런 내용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성경에 술을 마시지 말라는 말은 없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첫 기적이 술을 만드시는 것이었고 바오로는 건강을 위해 포도주를 조금 하라고 권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술에 취하지 말라는 말은 많이 나옵니다. 술도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이라 좋은 것이지만 지나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진솔한 대화를 할 수도 있고 친교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기분을 좋게 한다.’는 이유일 것입니다. 사실 술을 마시면 몸에서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술이 정말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까요?

1935년 미국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젊은이가 시대의 흐름과 여론을 수집, 분석하는 연구소를 창설했습니다. 바로 조지 갤럽의 '미국여론연구소'가 그것입니다.

이후 이 연구소는 세계적으로 기반을 넓혀나갔습니다. 갤럽이 원숙한 나이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의 최대관심사가 '행복'이란 것을 알고 그는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놓고 한 텔레비전과 대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갤럽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생생한 종교적 체험을 가진 사람이었고, 가장 불행한 사람은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사실 알코올 중독자도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지만 어쩌다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처음엔 가라앉은 기분을 술로 UP 시키려고 했거나 좋은 기분을 더 좋게 하기 위해 마시기 시작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점점 더 술에 의존하게 되었겠지요.

그러나 순간적으로 기분을 UP 시키는 것은 그것이 지나고 나면 그만큼 DOWN 된다는 것을 잘 깨닫지 못합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공짜로 기분이 좋아졌다면 나중엔 원하지 않아도 그만큼 나빠지는 것입니다. 어느 때 별 이유도 없이 기분이 갑자기 좋아지는 사람은 다시 자신도 모르게 안 좋아질 때가 있음을 깨달아야합니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도록 자신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런 순간적인 기쁨을 찾는 사람들에게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못견뎌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찾는 기쁨은 일시적인 쾌감인데 성경이나 가르침은 따분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성경을 읽어보려 노력했지만 항상 창세기 몇 장만 읽고 포기한 적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순간적인 즐거움들이 아니라 오래 지속되는 행복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행복을 맛들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오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 행복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행복에 다다르면 세상 어떤 것도 그 행복을 빼앗지 못합니다. 그래서 종교 체험을 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해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매년 더 행복해짐을 느끼기 때문이고 그 행복은 좀체 줄어드는 일이 없습니다.

 

오늘은 전례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작년보다 올해가 덜 행복하다면 우리는 감정만 만족시키는 순간적인 행복만 추구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변덕스러운 감정을 만족시키려 하지 말고 아주 조금씩이라도 누구도 빼앗지 못하는 행복을 증진시켜 나가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조금씩 성경을 읽던지 기도를 조금 더 하는 등의 결심이 있어야 합니다. 한 순간에 크는 나무는 없기 때문입니다. 매일 매일의 꾸준한 노력, 그것만이 참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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