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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38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3 조회수519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 [선교의 수호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북한 관련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지(삐라) 살포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행동본부 등 30여개 보수단체들도 삐라살포 동참을 선언해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오전 11시에 임진각 자유의다리에서 전단지 10만장을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라 합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5-20

 그때에 15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의 결어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며 마지막 남기신 말씀입니다. 마르코 복음은 4복음서 중에서 맨 처음에 쓰여진 복음서이므로 타 복음서에 비해 문체도 간결하고 내용도 다소 부족한 느낌이지만 결어에 해당하는 오늘 말씀만큼은 타 복음서의 결어 부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연 으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4복음서에서 전혀 언급된 적이 없는 '피조물'이 유일하게 오늘 말씀에 언급되고 있습니다. 오경예언서에도 '피조물'이란 단어가 전혀 사용된 적이 없으며 구약에서는 지혜서집회서에서 가끔 등장하며 신약에서는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등 서간에서 드물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뭇 생명을 사랑하고 생태계를 보존하는 등 자연보존 사상은 당연히 天地同根임을 일깨어주는 하느님의 천지창조에서 비롯되고 있으나 복음서에서는 오늘 언급한 '피조물'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내 이웃과 한 배에서 태어난 한 동포도 사랑하지 못하는 저희들에게 '피조물'까지 사랑하라는 마지막 말씀은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태양의 노래'를 떠오르게 합니다. 언제쯤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여 '언니 햇님' '누나 달님' '엄니 땅님'을 찬미하며 꽃님과 풀님과 새님을 노래할 수 있을까.....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왜 교회에 다니느냐 하고 물어보면 아마 제일 많은 답은 '구원받기 위해서'로 답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구원이란 무엇인가를 또 생각해 봐야 합니다. 구원의 의미도 모르고 구원받을 생각을 한다면 구원을 해줘야 구원인줄 모르므로 구원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주님은 승천하시며 구원의 의미를 오늘 저희에게 다시 알려주시므로 오늘 말씀을 묵상하는 저희들은 이제 모두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 같습니다.

오늘 알려주신 구원의 표징으로는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하셨으므로 바로 이런 네 가지 은사가 구원의 표징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네 가지 표징은 당연한 결과물이므로 그 결과에 이르게 하는 근원을 꼭 붙잡으면 틀림없이 구원의 표징이 나타날 것으로 묵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리의 삶을 산다면, 진리는 너무 거창하므로 진실 된 삶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진실 된 삶만이 모든 유혹을 물리칠 수 있으므로 화가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진실 된 삶을 산다면 마음의 창인 우리의 언어부터가 먼저 달라질 것이고 거짓된 어제의 언어에서 진실 된 오늘의 언어를 말하므로 어제의 언어와 오늘의 언어는 분명 '새로운 언어'일 것입니다. 이런 새로운 언어가 혹시 방언으로 잘못 알려진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합니다.

진실 된 삶을 산다면 아무리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도 두렵지 않을 것이므로 지금의 경제위기도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진실 된 삶은 육의 獸性을 버리고 영성으로 사는 것이므로 육을 죽이는 독을 마셔도, 육을 불편하게 하는 지금의 경제위기도 영은 하나도 손상을 입지 않으므로,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으며' 하신 말씀처럼 우리는 영생을 누릴 것입니다.

또 진실 된 삶을 사는 사람은 자기 혼자만 진실 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병든 자를 치료해 줄 것입니다. 오직 진실 된 자만이 병든 자의 영혼을 치료해 줄 수 있으며 거짓된 자는 결코 병든 자의 영혼을 치료해 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서는 주님의 현존을 느끼며 진실 된 삶을 사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기에 저는 언제나 진실만을 생각하며 진실 된 가르침만을 따르려는 마음을 오늘 가르침을 통하여 이를 더 굳건히 하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말씀하신 세례의 의미를 묵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마르 10. 38) 하신 말씀처럼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예수님이 마시는 잔을 저도 마시고 매일매일 제 자신을 세례하여 매일매일 다시 태어나서 십자가의 길을 따라야 진실 된 삶을 사는 길 임을 묵상하였으나 십자가의 길은 갈수록 점점 아득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시작이 절반이므로 벌써 절반은 걸어 온 것으로 위안 삼으렵니다. 

대자대비 하신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은 갈 길을 되돌려 오셔서
진실 된 삶만이 구원받는 유일한 길임을 알려주시고 다시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이제 거짓과 위선으로 점철된 삶을 청산하고 진실 된 삶만을 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저를 어여삐 여기시어 언제나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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